[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뉴욕증시는 유가 반등과 헬스케어주 강세 속에서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2.74p(0.06%) 내린 2만1397.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1p(0.05%) 하락한 2434.5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4p(0.04%) 오른 6236.69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시장을 크게 움직일만한 주요 경제발표 등이 없었던 가운데 헬스케어주가 급등했으나 증시를 강하게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미국 공화당 상원 지도부가 현행 건강보험법인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트럼프케어' 법안을 공개한 이후 내용이 기존보다 업계에 우호적이라는 분석에 헬스케어주가 오름세를 탔다.
특징주로는 아메리칸항공이 카타르항공의 투자 계획 소식에 1.1% 상승했다. 카타르항공은 최소 8억800만달러 규모 아메리칸항공 보통주를 매수할 예정이며 주식의 10%가량을 보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 주가는 실적 호조에 8.6% 급등했다. 오라클은 전일 최근 분기 매출이 109억달러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89센트를 기록해 매출과 조정 EPS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국제유가는 전일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후 반등했으나 여전히 올해 고점대비 20%가량 하락해 약세장에 머물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1센트(0.5%) 상승한 42.7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7일 끝난 주간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지난 2주간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지만, 역대 낮은 수준을 유지해 고용시장 호조세를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000명 늘어난 24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4만명이었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0.3% 상승했다. 선행지수는 지난 4월에도 0.3% 올랐다.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도 0.3% 상승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을 할 필요는 없지만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 위원들이 2년6개월 안에 연방기금 금리를 3%대까지 인상한다고 전망했으나 금리 전망 경로가 불필요하게 공격적"이라고 지적했다.
불라드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통화정책 결정 투표권이 없다. 연준은 지난주 FOMC에서 25bp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올해 하반기 25bp 추가 금리인상과 내년 3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70% 하락한 10.46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