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사상 최대' 공매도…주가 급락 시총 1조원 증발
엔씨소프트, '사상 최대' 공매도…주가 급락 시총 1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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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대비 12배↑…거래소, 집중 모니터링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전날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급락한 데는 사상 최대 규모의 공매도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국거래소가 이상 거래 여부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전날 공매도 물량은 19만6256주로 집계됐다. 이는 상장 이후 최대치로, 올해 1∼5월 엔씨소프트의 일평균 공매도 물량(1만6710주)과 견줘보면 평소보다 약 12배로 증가한 셈이다.

지난 2003년 5월 상장 이후 엔씨소프트의 공매도 물량이 하루 10만 주를 넘은 것도 이번까지 포함해서 10차례에 불과하다.

공매도는 일반적으로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파는 투자기법으로 공매도 투자자는 향후 주가가 하락한 뒤 해당 주식을 사서 공매도분을 상환하고 시세 차익을 얻게 된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기대작인 '리니지M'의 흥행 기대감에 주가가 고공행진 했지만, 게임 아이템을 사고파는 '거래소' 기능을 뺀 채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날 퍼지면서 주가가 11.41% 급락했다. 하루 새 사라진 시가총액만 1조180억원에 달한다.

게임 아이템의 거래소 기능 제외 소식은 전날 오후 3시28분에 공지됐지만 1시간여 전부터 인터넷 매체를 통해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이상 거래 여부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간대별 공매도 물량을 포함해 특이한 거래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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