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장애인취업 기피 현상 심각
금융권 장애인취업 기피 현상 심각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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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카드사 3년째 고용 사례 전무
카드 증권사 등 금융권에 장애인들이 취업하기는 하늘에 별따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삼성 LG 롯데 등 재벌 카드사들은 장애인 고용 실적이 3년째 전무한데다 채용과정에서도 최소한의 배려 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노동부가 국회 홍문종 의원실에 제출한 올해 장애인 미고용 사업체 부담금 현황(2002년 12월말기준)에 따르면 지난해(2001년 12월 기준) 장애인을 단 한명도 고용하지 않은 사업장은 333개사에서 올해 279개사로 소폭 줄어들었다. 장애인 미고용 사업장 중 금융회사들은 지난해 23개사에서 16개사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재벌계 카드사와 일부 재벌계 증권사들의 장애인 고용 기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장애인 미고용 사업체 279개사 중 LG카드와 삼성카드는 부담금 순위에서 나란히 2, 3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으며 롯데카드도 의무고용인원 7명 중 단 한명도 고용하지 않아 전체 순위 96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01년 기준으로 할때 LG카드는 의무고용인원 59명에서 68명이 늘었고 삼성카드도 59명에서 66명으로 늘었지만 장애인 고용은 단 한건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난 2000년 부터 3년째 단한명의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은 금융회사는 LG카드 삼성카드 흥국생명 한화증권 등 주로 재벌계 카드사와 증권사들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재벌 회사들이 장애인 고용에 무관심함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카드 김정석 과장은 이와 관련, “올해 2명의 장애인을 고용했다”면서도 “채용과정에서 장애인 의무고용을 의식해 장애인을 고용한 것 아니며 특별히 장애인을 고용하기 위해 채용조건에 회사측에서 배려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 의무고용비율 미달로 과징금 부담이 가장 큰 금융 회사는 국민은행으로 지난해 3위에서 올해는 2위로 올라서는 불명예를 안았다. 부담금 규모는 21억원. 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8위) 농협(9위) 등이 과징금 부담액 상위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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