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블루오션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박차
게임업계, 블루오션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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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4:33·넥슨레드, 검증된 인기 모바일 게임 '출격'

▲ (위부터) 넷마블게임즈, 네시삼십삼분, 넥슨레드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게임업체들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동남아시아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최근 사드로 경색된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도 각광 받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 네시삼십삼분(이하 4:33), 넥슨레드 등은 각자 자사의 검증된 인기 모바일게임들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 문들 두드리고 있다.

먼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역사를 다시 쓴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이날 아시아 11개국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됐다. 태국,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가 포함돼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해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진출인 만큼 넷마블은 지난 5월 초 레볼루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쇼케이스를 태국, 대만에서 진행했다. 쇼케이스에는 현지 언론, 이용자 등 300명 이상이 참석해 게임에 호평을 보내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지난달 2일부터 시작한 아시아 사전예약은 16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39일 만에 200만 명을 넘어서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조신화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동남아시아, 동아시아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 중인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11개국에서 200만명 돌파는 고무적인 수치"라며 기대감을 나타났다.

이와 함께 4:33도 최근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만 게임 업체 '게임드리머'와 '삼국블레이드'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삼국블레이드는 현지화 작업을 거쳐 대만, 홍콩, 마카오에 우선 서비스될 예정이며 이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14개국에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난 8일에는 대만 유력 통신사 대만모바일과 '로스트킹덤'의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대만모바일은 로스트킹덤의 현지화를 거쳐 이달 중 정식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만의 경우 전 세계 게임시장 5위 규모로, 보통 중화권으로 분류되지만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분류하는 경우도 많다.

넥슨지티의 자회사 넥슨레드도 최근 포인트 블랭크 개발사 제페토와 모바일 1인칭슈팅(FPS) 게임 '스페셜솔져'의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번 제휴를 통해 넥슨레드는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바일 FPS게임 '스페셜솔져'에 글로벌게임 '포인트 블랭크' 지적재산권(IP)를 입혀 '포인트 블랭크:스트라이크'를 개발하게 된다.

포인트 블랭크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  게임이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PC온라인 게임 순위 1위에 오른 바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최고 동시접속자 수 26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포인트 블랭크: 스트라이크'는 올 여름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대만, 홍콩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최근 업계에서는 신흥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동남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콘텐츠 소비 및 시장 규모 측면에서 뛰어난 성장 가능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올해 동남아 게임 시장의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동남아 게임 인구는 약 1억2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동남아 전체 인구 6억200만명을 고려하면 아직 잠재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태국의 경우 동남아 전체 게임시장에서 2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올해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시장은 한국 게임이 흥행하기 좋은 조건을 갖춰 많은 한국 게임사들이 도전하고 있다"며 "한류부터 이어지는 한국게임에 대한 좋은 감정과 함께 인터넷망도  잘갖춰져 있고, 진입장벽도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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