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순자산 3억6779억원…부동산 비중 76%
가구당 순자산 3억6779억원…부동산 비중 7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국부 1경3067조원…GDP 대비 8배 '사상최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이 1경3078조원을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대비 8배에 달하는 규모다. 자산 구성이 부동산에 쏠려 있어 집값 상승이 자산 증대를 주도했다. 가구당 순자산 규모는 3억678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순자산은 3억6779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순자산에서 지난해 추계인구(5124만명)를 나누고, 지난해 평균 가구원수(2.5명)을 곱한 수치다.

가계 자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구성됐다. 우리나라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보유자산 중에서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5.8% 수준으로, 미국(34.9%)과 일본(43.7%), 독일(65.7%) 등 주요국 대비 크게 높았다.

전체 국민순자산도 부동산 가격 상승 효과로 GDP 대비 8배 규모로 확대됐다. 지난해말 기준 국민순자산은 전년대비 715조원 증가한 1경3078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총생산(1637조4000억원)의 8배 규모다. 전년(7.9배)대비 확대된 수치이자, 사상 최대 규모다.

자산 증대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지난해중 비생산자산이 414조2000억원 급증했고, 생산자산은 203조8000억원 늘었다. 비생산자산 중에서도 토지자산이 409조8000억원 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생산자산 중에서는 건물자산이 147조4000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설비자산과 지식재산생산물은 각각 38조원, 15조7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토지자산을 중심으로 비생산자산의 증가폭이 확대되고 순대외투자의 플러스 규모도 늘어나면서 국민순자산 규모가 전년대비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자료=한국은행

특히 부동산 가격 상승의 영향이 컸다. 비생산자산의 가격상승률은 4.6%로 2008년 금융위기(1.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국민순자산은 거래외 증감에서 438조2000억원이 늘었고, 거래에 의한 증감은 276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거래외 증감에는 자산가격 변동과 비경제적 요인에 따른 자산변동 등이 해당된다.

전체 비금융자산에서 토지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54.8%로 크게 늘었다. 토지자산비중은 2007년 57.1%에서 2013년 53.2%로 떨어졌다가 2014년 53.6%, 2015년 54.2%로 재차 늘어나고 있다.

주체별로 보면 가계의 비중은 줄어든 반면, 전체 자산 중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360조6000억원 증가한 7539조원을 기록했다. 전체 국민순자산에서 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57.6%로 전년대비 0.5%p 축소됐다.

반면, 비금융법인의 순자산은 141조2000억원 증가한 1719조7000억원 수준으로 그 비중이 2015년 12.8%에서 지난해 13.1%로 확대됐다. 금융법인의 경우 31조원 증가한 275조600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했다. 일반정부는 일반정부는 182조3000억원 증가한 3543조6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전체의 27.1%를 차지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