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 캐리' 청산따른 환리스크 관리체제 강화해야" <삼성경제硏>
"'엔 캐리' 청산따른 환리스크 관리체제 강화해야" <삼성경제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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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엔케리트레이드 자금 청산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일간 금리 격차가 줄어든 속도 이상의 기대심리가 작용할 경우 자금 청산속도가 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 '일본의 금리와 엔 캐리 트레이드'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정책은 일단 방향성이 정해지면 목표금리를 향해 빠르게 유도하는 패턴을 시현해 왔기 때문에 엔케리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속도가 가속화 될수 있다"며 "지난 2005년 이후 빠른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단기차입금과 대일 차입금 동향에 예의주시하는 등의 환 리스크 관리체제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지난 2월말 중국의 주가 폭락이 구미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주식시장의 주가를 연쇄적으로 하락시키는 소위 '차이나 쇼크'의 표면적인 이유는 중국 주식시장의 불안과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였으나 연쇄하락의 이면에는 일본의 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엔케리트레이드의 청산 움직임도 작용했다"며 "일본 중앙은행의 금융정책이 변할 때마다 세계 주가시장이 동요하고 있는 점이 그 가능성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형적인 엔케리트레이드는 주로 헤지펀드에 의해 활용되는데, 보는 관점에 따라 그 규모는 최대 1조 달러에 이른다는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결국 일본의 초저금리로 인한 엔캐리트레이드는 한국 등 아시아 신흥주식시장에서 주가하락을 유발할 수 있는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할수 있다는데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보고서는 이어 "현재까지 엔캐리트레이드 확대는 세계 금융시장의 활성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청산 과정에서는 일시적으로 세계 금융시장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엔캐리트레이드르 활용하여 주식매수 포지션을 늘려왔던 헤지펀드가 청산 움직임을 보일 경우 금융시장이 동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중국發 쇼크와 미국 주가하락으로 노출된 투자위험 축소를 위해 매수 포지션을 급격히 줄이는 과정에서 세계 주가가 연쇄하락했던 전례가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그린스펀 발언 이후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경제전문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은 참의원 선거 후 8, 9월 경에 한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돼 미일간 금리차 축소에 따른 완만한 앤케리트레이드 청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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