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지표 부진에도 강세…3대 지수 '이틀째 사상 최고'
뉴욕증시, 고용지표 부진에도 강세…3대 지수 '이틀째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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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에도 불구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62.11포인트(0.29%) 높은 21,206.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01포인트(0.37%) 오른 2,439.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97포인트(0.94%) 상승한 6,305.8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1,225.04까지 올랐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2,440.23과 6,308.76까지 상승했다. 3개 지수 모두 장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5월 고용지표(비농업부문)가 시장 예상을 하회했지만 연준의 이달 금리 인상 계획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5월 미국의 고용 증가세와 임금 상승률은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실업률은 16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3만8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4천명 증가, 마켓워치 조사치 18만5천명 증가를 밑돈 수준이다.

5월 실업률은 4.3%로 전월에서 0.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01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애널리스트들은 4.4%로 예상했다. 4월 고용은 당초 21만1천명 증가에서 17만4천명 증가로, 3월 고용은 7만9천명 증가에서 5만명 증가로 수정됐다.

5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4센트(0.15%) 오른 26.22달러를 나타냈다. 월가 전망치는 0.2% 상승이었다. 임금은 전년비 2.5% 상승했다.

낮은 실업률은 연준의 금리 인상 근거가 되지만 고용 증가 둔화와 낮은 물가는 걸림돌이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역사적인 저점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완전고용에 근접한 것이 새로운 일자리 증가를 제한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4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달 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4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5.2% 확대된 476억2천만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는 462억달러였다. 4월 수출은 전월 대비 0.3% 감소한 1천909억8천만달러, 수입은 전월 대비 0.8% 증가한 2천385억9천만달러를 나타냈다.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 방침이 바뀔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이날 연설에 나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경제지표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완화하지 않았다며 올해 2번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커 총재는 펜실베이니아주 레딩에서 가진 연설에서 "경제 호조를 기반으로 보면 여전히 올해 25bp씩 3번의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올해 연준이 지난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2번의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3~14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1.2% 반영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1% 넘게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와 산업,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 등이 올랐고 에너지와 금융 등은 내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 골드만삭스는 0.5%~0.8%가량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5월 고용지표가 여전히 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지만 앞으로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를 일부 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31% 내린 9.7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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