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프리뷰] '고공행진' 코스피, 6월에도 강세 흐름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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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수지 기자)

새정부 정책 기대감·수출 호조 '유효'…일시 조정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증시가 내달 역시 견조한 경기흐름과 새정부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코스피지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국내외 불황실성으로 일시적인 조정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구체화되는 다음 달 국내증시는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정부의 확장적인 경제정책 시행은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싣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

이와 관련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임시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개혁입법, 정부조직 개편 등이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한국 소비자신뢰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소비심리 개선 기대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정책은 투자심리 호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견조한 수출실적도 상승세에 밑바탕이 되고 있다. 이달 1~20일(잠정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홍 연구원은 "수출 회복에 힘입은 기업실적 개선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촉발, 이는 주식시장의 상승으로 연결됐다"며 "하반기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코스피 밴드는 2230~2450pt를 제시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 역시 "수출 호조는 신정부 기대와 맞물린 내수 바닥권 인식 강화 더불어 국내 경기흐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라며 코스피 예상 등락밴드 2270~2400pt를 설정했다.

이런 가운데 코스피지수 단기 급등에 따른 순환적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달 코스피지수는 전월대비 6.7%가량 오르면서 글로벌 주요 지수 상승률을 훌쩍 넘겼고 6개월 연속 상승이라는 이례적인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강세장에서의 순환적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지만 조정의 정도와 기간이 깊거나 길지 않을 것"이라며 "지수의 추세 전환과 순환적 조정의 판단 여부는 기업 실적에 달렸다"고 말했다. 지수 예상 밴드는 2270~2440pt를 언급했다.

또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과열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으나 종목들의 상승·하락 움직임을 보면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아직 과열권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코스피 목표치는 기존 2450pt를 유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불확실성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트럼프 탄핵 관련 리스크 등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가오면서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는 것.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노이즈 심화 여부와 FOMC 이벤트, 중국 A주 MSCI 편입 여부가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도 "각각의 이슈가 현재 증시 상승 추세에 영향을 줄 만한 임팩트는 없다"며 올해 하반기 코스피가 2600pt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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