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FOMC 의사록 실망·증시 호조에 급락 출발
환율, 美 FOMC 의사록 실망·증시 호조에 급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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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 출발했다. 뉴욕증시에 이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호조를 보인 점도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 중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내린 1119.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6.3원 내린 1120.5원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 만의 하락세다. 같은시각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23% 상승한 2322.75p에 거래되고 있다.

밤새 발표된 미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시장 예상보다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미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조만간 인상하는게 적절하다고 진단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 1분기 성장률 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했고, 일부 위원들이 최근 물가 상승률 둔화를 우려했으나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 경로를 벗어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점진적인 자산 축소도 시사했다. FOMC 매달 달러화 기준 만기 제한 규모를 설정하는 방식의 국채 및 주택저당채권(MBS) 재투자를 줄이는 방안이 간략하게 제시됐고, 거의 모든 위원들이 동의했다.

의사록 결과를 받아든 시장은 향후 연준이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하면서 미 달러화가 전일대비 0.31% 하락한 97.05p로 레벨을 낮췄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의 경우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일제히 강세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 의사록 확인 이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미 증시가 추가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전반적인 위험선호 분위기가 유지되면서 환율도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신정부 하에서의 총재 기자회견 내용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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