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생명의 딜레마 "우리도 설계사 있는 데...?"
AIG생명의 딜레마 "우리도 설계사 있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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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 마케팅 '성공'...브랜드 인지도 '껑충'
설계사 인지 못해...플래너 광고등 홍보 박차
 
[김주형기자]<toadk@seoulfn.com>AIG생명이 딜레마에 빠졌다. 그동안 080으로 시작되는 다이렉트 마케팅이 크게 호응을 얻으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했으나, 다이렉트보험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강해져 소비자들이 주력판매 채널인 설계사조직이 있는지조차 아는 사람이 적었던 것. 그래서, AIG생명은 대중매체를 통해 마스터플래너(MC)광고를 내보는등 설계사 조직 기 살리기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26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AIG생명이 딜레마에 빠진 대면조직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 마스터플래너 TV광고물을 방영하는등 적극적인 설계사 알리기에 나섰다.

이번에 방영되는 새로운 광고는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네이버와 'Cross Media'라는 기업을 인용, AIG생명과 네이버가 전략적으로 co-marketing 계약을 체결해 양사의 미디어 매체에 각각의 이름을 게재해 (branding 교환) 간접 홍보하는 방식으로, AIG생명의 광고에는 ‘네이버 검색’이란단어를, 네이버에는 검색어 ‘마스터플랜’을 치면, 일반 웹서치 결과가 아닌 AIG생명의 TV CM이 뜰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 새롭게 선보인 마스터 플래너 광고  © 서울파이낸스

이처럼 AIG생명이 자사 설계사 조직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것은 그동안 다이렉트보험에 대한 마케팅이 성공 하면서 브랜드나 광고 인지도가 생보 빅3인 삼성,대한,교보생명에 필적할만큼 높아진 반면 주력채널인 설계사들에 대한 소비자 의식도가 매우 낮은 결과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초 모 생보사가 리서치전문기관인 H사에 의뢰한 '생보사 브랜드 및 광고 인지도'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들에게 보험사하면 생각나는 곳을 대답하는 최초 상기도에서 AIG생명은 삼성생명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  생보사 브랜드 인지도 조사결과   © 서울파이낸스

최근 몇년사이에 생보 빅3인 대한과 교보생명을 급속도로 위협하고 있는 수준.
 
특히나 AIG생명(29.3%)이 광고효과(인지도)면에서는 삼성생명을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삼성·교보·대한생명 등 생보 빅3사가 상위권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변화다.
▲생보사 광고 인지도 조사결과  © 서울파이낸스

삼성생명(13%)은 2위권으로 밀려났고, 푸르덴셜(12%), ING(9.3%)생명 등이 각각 뒤를 이었다. 교보생명(6.3%)도 5위로 밀렸고, 그 뒤는 동양(5.3%),대한(2.7%),라이나(2%),동부(0.7%),알리안츠(0.7%)생명순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생보사, 특히 AIG생명은 상품판매와 직결되는 인포모셜 형식의 광고를 대중매체는 물론 케이블 방송까지 대대적으로 방영하고 있는 것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AIG생명은 국내생보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하면서 브랜드나 광고 인자도가 크게 올라갔지만 대부분 다이렉트 보험에 대한 마케팅에 집중해 소비자들이 080으로 시작되는 특정 상품과 AIG생명이라는 상호만 집중적으로 기억하는 문제를 낳았다.
▲ AIG생명의 브랜드를 알리게 된 다이렉트 채널 광고    © 관리자

영업의 핵심이 되는 설계사 조직인 마스터플래너에 대한 인식이 비주력 채널인 다이렉트보험에희석되어 버린셈이다.

AIG생명은 국내에서 큰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고 영업도 어느정도 안전선상에 들어선 만큼 다이렉트채널보다 주력이 되는 설계사조직을 알릴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 통합화가 이뤄지면 종합재무설계를 내세운 마스트 플래너 조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인식전환이 시급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AIG생명 관계자는 "080으로 시작되는 '다보장'광고가 히트를 치면서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한것이 사실이지만 그 대신 소비자들이 다이렉트 상품만 판매하는 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주력채널인 설계사조직의 인지도가 낮았다"며 "국내에서 빠른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AIG생명의 위치를 감안할때 종합재무컨설팅이 장점인 마스터 플래너들의 존재를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광고를 방영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주형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경제금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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