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국제유가가 산유국의 감산 합의가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98센트(2.0%) 오른 배럴당 50.33달러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 선을 넘어서며 지난 4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11달러(2.11%) 오른 배럴당 53.62달러에 거래됐다.

오는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의 회담에서는 하루 180만 배럴의 원유 감산 합의가 내년 3월까지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같은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공급과잉을 예고하는 신호도 곳곳에서 감지됐다. 미 원유정보업체 베이커 휴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내 채굴장비 수가 8개 늘어 18주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현재 가동 중인 720개는 2015년 4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미국의 생산량 증가가 우려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3월 원유 수출이 전달보다 하루 평균 27만5천 배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날 실시된 이란 대선에서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다시 선출된다면 이란의 원유생산량 증가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금값은 보합세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80센트 오른 온스당 1,253.60달러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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