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실업자 117만4000명…청년실업률 '사상 최고'
4월 실업자 117만4000명…청년실업률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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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4.2% '2004년래 최고'…제조업 취업자 '감소일로'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취업자가 두 달 연속 40만명대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 갔지만 지난달 국내 실업률이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으며 청년 실업률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7만7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2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 20만명 대로 떨어졌다가 2월 37만1000명으로 반등한 이후 지난달 46만6000명으로 40만명대로 올라섰다.

취업자는 건설업(16만1000명), 교육서비스업(8만8000명), 부동산업 및 임대업(8만7000명), 도매 및 소매업(7만8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만2000명 줄며 지난해 7월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3만1000명), 운수업(-2만8000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10만5000명 늘어 9개월 연속 증가했다. 구조조정 등으로 직업을 잃은 이들이 자영업으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률은 60.8%로 0.5%p 상승했다.

이처럼 고용 관련 지표가 좋아지고 있지만, 실업 관련 지표는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업자 수는 117만4000명으로 9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4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실업자 수 증가 폭도 작년 9월 12만명 이후 최대다. 실업률은 4.2%로 0.3%p 올랐다. 4월 기준으로 2004년 4.5%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2%로 1년 전보다 0.3%p 상승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고다. 아르바이트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 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1.2%로 0.1%p 증가했다.

고용보조지표 3 가운데 청년층(15∼29세)만 따로 떼서 보면 23.6%로 0.7%p 상승했다. 4월 기준으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4만7000명으로 17만3000명 줄었고 구직단념자는 41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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