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거스름돈 T머니·네이버 포인트로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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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동전없는 사회' 시범 사업
CU·세븐일레븐 등 2만3050개 매장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내일부터 CU와 세븐일레븐, 위드미, 이마트, 롯데바트 등 5개 유통업체에서 받는 거스름돈을 교통카드 등 선불카드에 적립할 수 있게 된다. CU 편의점에서 받아야 할 잔돈을 T-머니나 캐시비로 적립하는 방식이다. 세븐일레븐에서는 네이버 페이 바코드만 갖다 대면 잔돈을 포인트로도 받을 수 있다.

차현진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은 19일 "동전사용과 휴대에 따른 국민 불편을 완화하고 동전 제조·유통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당장 20일부터 전국 CU 편의점 등 5개 유통업체 2만3050개 매장에서 7종류의 선불 전자지급 수단을 이용해 거스름돈을 적립할 수 있다.

일단 전국 CU 1만1300여개 매장에서 발생하는 잔돈은 선불카드인 T-머니와 캐시비 카드로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잔액은 전국 편의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세븐일레븐 8800여개 지점에서도 잔돈을 캐시비로 적립해준다.

▲ 자료=한국은행

제휴사 포인트로도 적립이 가능하다. 네이버페이의 잔돈충전 서비스를 실행시켜 세븐일레븐에서 바코드로 간단히 잔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신세계 계열사인위드미 편의점 2000여개 매장과 전국 150여개 이마트에서는 잔돈을 SSG머니로, 롯데백화점과 마트, 슈퍼 등 전국 800여곳에서도 잔돈을 롯데멤버스 L.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 네이버포인트 잔돈적립 화면. (자료=한국은행)

일단은 일부 편의점, 특정 카드에 서비스가 제약됐지만 향후에는 상호 제휴를 통해 서비스 범위가 확장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약국이나 세차장 등 여타 업종으로의 서비스 확장도 추진 중이다.

이종렬 한은 금융결제국 전자금융부장은 "약국의 경우 선불카드 업자와 협의 중에 있어 조만간 잔돈 적립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동전을 많이 사용하는 자판기나 세차장 등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동전없는 사회' 사업 자체를 민간 자율 주도로 시행하고 있고, 단말기 등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재래시장이나 영세 소매점포로의 확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차 국장은 "비용 문제 때문에 재래시장이나 골목상권에 전자지급수단 단말기를 설치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디지털 격차로 소비자 선택권이 줄어드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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