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마지막 공채···하반기부터 계열사별 채용
삼성그룹 마지막 공채···하반기부터 계열사별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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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이 올해 하반기부터 계열사 별로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다.(사진=삼성)

취준생들, 취업 문턱 더 높아질 수 있어 '걱정'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이 1995년부터 시행해 온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지난 16일 마지막 시험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삼성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일정을 주도해온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각 계열사별로 공개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17일 재계 등 대기업에 따르면 삼성은 그룹의 직무적성평가인 GSAT를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곳과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2곳에서 실시했다. 채용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4000여명 선에서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이 계열사별로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함에 따라 취업준비생들의 취업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했다.

더욱이 6개월여 남짓 남은 삼성의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뚜렷한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인 데다, 계열사 주도의 채용으로 채용인원이 보수적으로 책정될 가능성도 높아 취업준비생들의 삼성 취업문턱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삼성이 계열사별로 신입사원을 채용하게 되면 아무래도 그룹차원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보다 채용규모가 줄어들어 취업준비생들의 삼성 취업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 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삼성의 신입사원 공채 방침에 취업준비생들은 울상이다.

서울의 한 취업준비생은 "삼성이 그룹공채에서 계열사 공채로 바뀌면 아무래도 채용인원이 많이 줄어들어 더욱 삼성에 취업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그렇지 않아도 삼성직무적성시험이 삼성고시로 불려왔는데 앞으로 채용경쟁이 이전보다 더욱 심해질 것 같아 걱정이다"고 말했다.

◆ 취업문 높아져도 구직자 선호 대기업 삼성 1위

이처럼 삼성의 취업이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려워질 전망이지만 여전히 삼성은 대학생과 구직자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으로 꼽혔다.

최근 취업포탈전문업체인 사람인이 대학생과 구직자 17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장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 설문조사에서 삼성이 전체 13.9%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10.2%, 한국전력공사 6.6%, LG전자 4.8%, 포스코 2.9% 순이었다.

이들 구직자들이 삼성 등 대기업을 선호하는 데는 높은 연봉을 가장 많이 꼽았고 가장 많았고, 이어 사내 복지, 기업의 안정성, 기업이미지 등 순이었다.

삼성계열사 관계자는 "하반기 채용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삼성그룹 공개채용 폐지로 이에 따른 향후 운영방향을 모색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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