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銀 해외점포 순이익 6.5억 달러…전년 比 15%↑
지난해 국내銀 해외점포 순이익 6.5억 달러…전년 比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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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감원

非이자이익 급증은행 전체 순이익의 26.3%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6억5000만달러(7천5백억원)로, 전년에 비해 15.0%(9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은행 전체 당기순이익(3조원)의 26.3% 수준이다.

이자이익은 전년에 비해 6.4% 증가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과 외환파생 관련이익, 특별이익 등으로 54.8% 급증했다. 홍콩 건물매각 평가익과 브라질 부실채권 회수 등이 특별이익에 반영됐다.

지역별 순익은 홍콩이 전년에 비해 4070만달러, 인도네시아가 1790만달러 늘어난 반면, 베트남은 2500만달러, 미국은 1750만달러가 각각 감소했다.

점포수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178개(40개국)로 전년말 대비 8개 늘었다. 한해 동안 15개 점포가 신설되고 7개 점포가 폐쇄돼, 현지법인 4개, 지점 1개, 사무소 3개가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KEB하나은행 미국 법인 △우리은행 필리핀·베트남 법인, 이란 사무소 △NH농협은행 미얀마 법인, 베트남 지점, 인도 사무소 △전북은행 캄보디아 법인 △신한은행 호주·미얀마 지점 △부산은행 베트남 지점, 인도 사무소 △수출입은행 에티오피아·캄보디아·스리랑카 사무소 등이 신설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9개), 중국(15개), 홍콩(11개), 인도(11개), 일본(8개) 등 아시아지역이 122개로 전체의 68.5%를 차지했다. 그 외 유럽 21개(11.8%), 북미 21개(11.8%), 중남미 등 기타지역 14개(7.9%)의 해외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 표=금감원

작년 말 현재 해외점포 총자산은 958억4000만달러로, 전년 말에 비해 8.5%(75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자산종류별로는 대출금이 32억2000만달러, 현금·예치금이 21억6000만달러 늘었다. 유가증권도 13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본지점계정은 9억5000만달러, 은행간대여금은 5억6000만달러 줄었다.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전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2%였다. 해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영국(0.0→1.6%), 인도네시아(0.9→1.0%)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국내은행 해외점포 현지화지표 종합 평가등급은 2-등급으로, 작년 상반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해외점포 현지화 등급은 2+등급, 은행 본점 국제화 등급은 3등급이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 소재 해외점포의 종합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일본 1-등급, 미국 2-등급, 중국 2-등급으로 평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규제 완화와 현지 감독당국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은행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미국 금리인상, 자금세탁방지 규제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은행이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해외점포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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