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준법경영위 출범…민형기 전 헌재 재판관 위원장 선임
롯데그룹, 준법경영위 출범…민형기 전 헌재 재판관 위원장 선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민형기 롯데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위원장 (사진=롯데)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회장이 준법 경영 강화를 위해 민형기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그룹에 영입했다.

롯데그룹은 민 전 헌법재판관을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한다고 11일 밝혔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신 회장 직속 체계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법규 관리 및 준법경영 지원 등을 총괄한다. 그룹 및 계열사 법률 자문, 계열사의 준법경영 실태 점검 및 개선작업,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구축 등이 주요 업무다.

롯데가 진행하는 모든 사업이 준법 테두리 안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임직원에 대한 지속적인 법규 준수 교육, 모니터링 제도도 운영한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의 수장을 맡은 민 전 헌법재판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 16회 사법시험으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1976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판사생활을 시작해 서울고법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법원행정처 인사관리실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겸 서울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맡으며 소신파 법관으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민 전 헌법재판관은 부드럽지만 합리적인 업무처리로 소송당사자들로부터 신망이 높다"며 "사법행정에도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법원행정처 인사관리실장 재직 시 공정한 법관 인사시스템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며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롯데는 컴플라이언스위원장 선임을 끝으로 그룹의 조직 개편 및 인선을 모두 마쳤다. 신 회장이 지난해 발표한 경영쇄신안이 모두 마련된 것. 경영쇄신안에는 기존 정책본부를 경영혁신실로 재편, 각 그룹 계열사를 4개 사업부문(BU)으로 통합 운영,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설립 등이었다.

하지만 복잡한 그룹의 출자구조를 정리하기 위한 호텔롯데 상장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황각규 롯데 경영혁신실장(사장)은 지난 3일 창립 50주년 간담회에서 "호텔롯데의 주력사업인 면세점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매출 타격을 입고 있다"면서 "면세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야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룹차원에서 가능한 빠른 시간 내 호텔롯데를 상장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