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융사 당기순익 2조3285억원 '4.1%↓'…일부銀 철수 여파
외국계 금융사 당기순익 2조3285억원 '4.1%↓'…일부銀 철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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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감독원

총자산 402조 '3.9%↑'…中 안방보험 동양생명 인수 효과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일부 외국계 은행들이 철수한 영향으로 외국계 금융사들의 전체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진출한 총 168개 외국계 금융사가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은 2조3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은행 등 외국계 금융사들의 연이은 은행업무 포기와 저금리 기조로 은행권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계 금융사의 총자산은 402조600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9% 증가했다.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로 보험권 자산이 급증한 것이 전체적인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기준 총 29개국 소속 금융사가 국내에 들어왔다. 가장 많이 진입한 외국계 금융사는 미국(39개), 일본(21개), 영국(17개) 순을 보였다. 대륙별로는 유럽계 61개(36.3%), 아시아계 59개(35.1%), 아메리카계 42개(25.0%) 등 순이었다.

최근 3년간 권역별 진·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은행권은 8개사가 진입하고 4개사가 철수했다. 무역 및 기업금융과 송금 및 환전시장 공략을 목적으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동 등 아시아권 은행의 진출이 이어졌다. 반면 2014년 뱅크 오브 브라질, 2016년 스페인 산탄데르은행 등 국내 영업을 하지 않는 사무소는 한국을 떠났다.

같은 기간 금융투자업권은 8개사가 진입하고, 8개사가 철수했다. 본사의 글로벌 전략 변화, 수익성 악화로 바클레이즈증권 등 일부 증권사가 우리나라에서 짐을 쌌지만 2015년 유안타증권, 2016년 ING증권 등이 각각 진입했다.

보험업권은 4개사가 진입하고, 5개사가 철수했다.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 등 중국 자본의 진출이 보험업권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재보험사는 2016년 퍼시픽 라이프 리 진입과, 2015년 쮜리히 인슈어런스 철수 등 모두 많은 편이었다.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2015년 일본계 JT저축은행, 2016년 대만계 유안타저축은행, 미국계 HK저축은행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계 금융사가 국내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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