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株, '예비 대장주' 넷마블 효과에 '훨훨'
게임株, '예비 대장주' 넷마블 효과에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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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 '최대어' 기대감에 투심↑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오는 5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가 상장 후 시가총액이 13조5000억원을 웃돌 것이란 호전망에 국내 게임 업종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IPO '최대어'로 거론되는 넷마블의 주식시장 입성으로 게임주에 대한 전반적 투자심리가 우호적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달 2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신주 1695만3612주를, 공모 예정가 12만1000원~15만7000원에 공모한다. 이에 총 공모 금액은 최대 2조661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최대 공모주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2조249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넷마블의 공모가가 희망가 상단 기준에서 확정된다면 시가총액은 무려 13조5128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는 게임주의 대장주 진입은 물론,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19위인 KT&G(13조8665억원)에 이어 20위에 단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오는 6월 코스피200지수 편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예비 대장주' 넷마블에 대한 기대감은 국내 게임업종의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게임주의 대표격인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이 금융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했던 지난 20일 이후 주가가 9.4% 올랐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무려 24%, 18% 뛰었고, △조이맥스(12.4%) 액션스퀘어(12%) △위메이드(3.7%) 등도 신고가를 터치하는 등 뚜렷한 오름세를 보였다.

업계는 넷마블이 무사히 증시에 진입한 뒤 호성적을 시현할 것이란 긍정적을 내놓고 있다. 이에 향후 게임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넷마블의 매출은 지난 2014년 3623억원에서 지난해 1조5000억원을 달성, 2년 새 300% 이상 급성장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 게임 비중이 2014년 75.9%에서 지난해 93.7%로 증가했다. 매출 상승 곡선이 이어지며 올해는 3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중순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넷마블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첫 날 매출 79억원으로 시작해 한 달 만에 206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모두의 마블', '세븐나이츠' 등 모바일 게임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규모의 공모액을 안고 증시에 입성하는 넷마블의 등장으로 게임산업 파이가 커지면서, 게임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넷마블 효과와 함께 출시 예정인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러한 긍정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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