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해외점포 순이익 8천억원 '33%↑'…동남아 '쏠림'
국내 금융사 해외점포 순이익 8천억원 '33%↑'…동남아 '쏠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해 국내 금융사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이 8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당기순이익 가운데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80%나 돼 해외진출 편중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7일 국내 금융사 해외점포 407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억6000만 달러(약 7945억원)로 전년 대비 3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5억5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거뒀고 유럽(9400만 달러), 아프리카·중동(16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북·중남미에서는 적자를 냈다.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점포 숫자는 지난 2015년 396개에서 지난해 407개로 증가했다. 점포는 아시아에 무려 280개(68.8%)가 몰려 있었다. 미주와 유럽은 각각 70개(17.2%), 40개(9.8%)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64개(15.7%), 미국 52개(12.7%), 베트남 49개(12.0%), 홍콩 31개(7.6%) 등 44개국에 진출했다.

권역별 해외진출 현황을 보면 지난해말 현재 은행이 178개(43.7%)로 가징 많고 최근 들어선 여전사(33개, 8.1%)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의 높은 성장가능성, 인프라확충에 따른 금융수요 증가 및 자동차할부시장 개척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은행과 여전사를 중심으로 동남아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소액대출업 등 이종업종으로의 현지법인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금융사들은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에서 1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해외점포 자산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7.9%에 기록했다. 이 때문에 금감원은 아시아 지역에서도 특히 중국 리스크 분산을 위한 해외진출 지역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