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프리미엄 아울렛…수도권 서남부 상권 공략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신세계그룹이 네 번째 프리미엄 아울렛을 선보인다. 국내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도입한 지 10년 만으로 그룹이 지향하는 쇼핑, 문화 공간으로의 특색을 갖췄다.
신세계사이먼은 6일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에 '시흥아울렛'을 오픈한다고 5일 밝혔다. 총 부지면적 14만700㎡(약 4만5000평), 영업면적 4만2000㎡(약 1만3000여평) 규모로 조성됐다.
시흥아울렛은 배곧신도시 6만명 거주자는 물론 인천 서남부, 송도, 안산, 시흥, 광명, 군포, 안양, 수원, 과천 등의 30~40대 연령층을 공략한다. 반경 30km 내 거주하고 있는 1200만 명을 잠재적 고객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2·3 경인고속도로와 외곽순환고속도로 등 5개 고속도로가 경유해 있어 교통 중심의 상권 공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시흥아울렛을 통해 오이도와 갯골생태공원, 월곶포구까지 관광객 유입이 가능하고 이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시흥아울렛은 스페인 북동부에 위치한 까다께스 해안가 마을을 바탕으로 지어졌다. 바닷가와 인접한 시흥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이국적인 유럽의 건축 양식을 통해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함께 제공한다.
1층에는 자연 친화적인 조경으로 이루어진 '센트럴 가든'과 반려견과 산책 할 수 있는 '펫파크', 어린이 동반 가족들을 위한 2200평 규모의 '어린이 놀이터'가 조성됐다. 또 3층에는 가족 및 연인들이 소풍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 가든'과 전 연령이 이용할 수 있는 '풋살 경기장'을 구성했다. 키덜트(kid+adult의 합성어)족을 공략하기 위한 '마블스토어'도 3층에 위치해 있다.
지역 밀착형 공간도 마련했다. 1층에는 '몰리스펫샵'과 '노브랜드'를 프리미엄 아울렛 최초로 유치했으며 이외 서점, 병원, 약국, 헤어네일샵 등이 입점하게 된다. 아울렛의 경우 주말에 방문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병원과 약국도 주말에 정상 영업한다.
아울렛에는 명품부터 컨템포러리, 스포츠, 아웃도어, 리빙, 키즈, 가전, 가구 등 22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아르마니와 코치, 마이클코어스, 휴고보스, 오일릴리 등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와 분더샵, 블러스, 세컨드런 등 명품 편집숍을 유치했다.
신세계사이먼은 오랜 시간 동안 서남부 상권을 분석한 결과 스포츠와 아동, 리빙, 가전, 가구 등 매장을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동관에는 '토이앤맘'과 '리틀포레스트'가 입점했다. 리틀포레스트는 아디다스키즈, 리바이스키즈, 톰키드 등의 인기 아동 패션 제품을 판매하고 숲속길, 오두막, 통나무집 등을 조성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놀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유아동 전문 스포츠용품숍 '엑스퍼트'도 위치해 있다.
쇼핑몰 2층에는 '생활관'을 만들었다. 에이스침대와 템퍼, 휘슬러, 테팔, 실리트 등 침구부터 고급식기와 주방용품 등 생활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삼성과 소니 등의 가전 브랜드 매장에선 가상체험(VR)이 가능하고, 아울렛 최초로 생활 가구 브랜드 '일룸'이 입점했다.
테라스에서 즐길 수 있는 먹거리도 선보인다. 유럽식 카페테라스 '테이스트 빌리지'에는 국내 유명 맛집인 봉피양과 화니, 문배동 육칼, 속초중앙시장해물짬뽕(중식), 시마스시(일식), ‘면주방’ 등이 입점했다.
또 도쿄밀크치즈팩토리, 앤더프릿, 브래드앤서플라이 등 디저트 전문점도 자리했다. 세계 각국의 크래프트 비어와 주스를 맛볼 수 있는 펍 ‘B204’도 함게 즐길 수 있다.
조병하 신세계 사이먼 대표는 "신세계사이먼이 프리미엄 아룰렛을 선보인지 10년째로, 지금까지의 모든 운영 노하우를 시흥아울렛에 쏟아부었다"며 "가족들이 교외로 나와 카페 테라스에서 브런치를 먹으며 여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사이먼은 신세계그룹과 미국 부동산 개발사 사이먼 프라퍼티 그룹이 각 50%의 지분을 소유한 합작법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