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블랙스완 효과? 10대 상장사 기부금 '급감'
최순실 블랙스완 효과? 10대 상장사 기부금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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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44.2%로 가장 많이 줄어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여파로 국내 10대그룹 상장사의 기부금 규모가 500여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기부금 제공 등 심의절차를 강화한 데다,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이지 않으려는 몸사리기로 풀이된다.

재벌닷컴이 3일 국내 10대그룹 상장사가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기부금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9748억 원으로 직전년도의 1조256억 원보다 508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상장사의 연간 순이익의 2.6.%에 해당되는 규모다.

그룹사별로 지난해 삼성그룹이 4703억 원으로 상장사 중 가장 많은 기부금을 출연했으나 이는 직전년도 보다 11.7% 감소한 규모다.

현대차그룹이 1053억 원으로 삼성그룹에 이어 두 번째로 기부금 출연이 많았으나 이 역시 직전년도보다 6.2% 감소한 규모다.

이어 롯데그룹과 포스코 그룹의 연간 기부금은 각각 507억원과 307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9%, 30.8% 각각 감소했다.

특히 한진그룹의 기부금은 152억원으로 직전년도보다 44.2% 줄어들어 상장사 중 가장 기부금 감소폭이 컸다.

반면 SK그룹과 LG그룹은 1년 전보다 기부금이 각각 19.7% ,50.6% 증가한 1727억 원,777억 원을 기부금으로 출연했다.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도 지난해보다 각각 57.0%,25.6%늘어난 236억원, 151억원의 기부금을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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