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 경계감에 속도조절…1110원선 지지
환율, 급락 경계감에 속도조절…1110원선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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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대신증권 HTS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을 반영하면서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도널트 드럼프 미 대통령 경제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강화된 가운데 증시도 호조를 보이는 등 원화 강세 압력이 커졌지만, 1110원선에서는 지지력을 나타내면서 전일 종가 레벨을 회복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내린 1110.5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0.2원 오른 1113.0원에 마감했다.

밤새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락 출발했으나, 최근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과 엔화 환율 회복세 등을 반옇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지난 주말 트럼프 케어 표결 철회 여파로 향후 정책 추진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면서 미 달러화는 밤새 약세를 나타냈다. 세제개혁과 인프라 투자 등을 기대하면서 확대됐던 인플레이션 기대가 약화되면서 가파른 금리 상승 우려도 낮아졌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1110.5원에서 바닥을 찍은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당국 개입 경계감을 반영하면서 낙폭을 줄여 오전 9시 16분께 상승 전환했다. 9시 53분에는 1114.0원에서 고점을 기록했으나 이내 레벨을 낮추면서 1112~1113원선에서 방향성 없는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1시 50분 이후에는 급격히 레벨을 낮추면서 1110원선 진입을 시도했으나 장 막판 재차 급등해 1113.0원에서 최종 마감했다.

장중 코스피 지수가 2160원선을 회복하는 등 증시가 호조를 보인 점은 원화 강세 재료였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35% 오른 2163.31p에 거래를 마쳤고,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03억원을 순매수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10.53엔까지 하락했으나 장 마감 무렵 110.7엔으로 반등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과 증시 호조로 원화 강세 여건이 조성된 상황에서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라며 "개장 때는 1110원선에서 출발했으나 장 초반 미세조정 추정 물량이 유입되고 당국 개입 경계감과 저점 인식 매수세 등이 맞물리면서 장중 상승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꾸준히 횡보하다가 오후 2시를 기점으로 하락 시도했으나, 1110원선에서 지지력을 확인했고, 달러화 지수와 함께 엔·달러 환율도 반등하면서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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