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FOMC 여파에 하락…1130원선 지지 공방
환율, FOMC 여파에 하락…1130원선 지지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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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점진적 금리 인상을 시사한 여파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3일 연속 하락 압력을 유지하면서 전일에 이어 1130원선 지지력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내린 1130.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1.8원 내린 1130.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15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원·달러 환율은 FOMC 여파를 반영하면서 하락 출발해 오전 9시 2분 1128.8원에서 바닥을 찍은 뒤 1130원선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같은 시각 전일대비 0.1% 상승 중이다.

밤새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지만, FOMC 여파가 지속되면서 미 달러화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제출한 2018년 예산안은 내무·외무 예산을 삭감하고 국방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는 내용이 반영돼있으나, 민주당의 반발이 예상돼 의회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의 3월 둘째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2000건 줄어든 24만1000건에 그쳤다. 2월주택착공건수는 연율 128만8000채로 전월대비 3% 증가하며 예상치(126만채)를 상회했다.

영란은행(BOE)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파운드화 가치가 상승했다. 이에 미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47% 하락한 100.27p에 마감됐고, 엔·달러 환율은 0.06% 내린 113.3엔에 거래됐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 확인 후 미 달러화의 추가 하락은 제한되고 있으나 상승 모멘텀 부재로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의 경우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 지속과 4월 미 환율 보고서를 앞둔 부담 속에 하락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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