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원희목號…제약바이오산업 육성 방안은?
닻 올린 원희목號…제약바이오산업 육성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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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목 신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R&D 투자 강화·윤리경영 확립 강조

[서울파이낸스 김현경기자] 원희목 신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연구·개발(R&D) 투자'와 '윤리경영 확립'을 강조했다.

원희목 회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제약회관에서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도전에 나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개발(R&D) 투자와 윤리경영 확립"이라며 "세계적 신약 탄생과 제약 강국을 위한 에너지가 축적되는 시기인 만큼 더욱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회장은 이를 위해 5가지 육성 정책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제안으로 정부 연구·개발 지원과 허가·규제, 보험약가제도 등 다양한 정책들을 통합 관리하는 '대통령 직속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보건복지부가 제약 산업을 관장하지만 사회 복지·건강보험과 연관돼 있어 수세적일 수밖에 없다"며 "산업통상자원부 등과의 조율이 어려워 경제적·사회적 기능을 하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약 산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생각한다면 제약·바이오 육성 정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민·관 협의기구 성격의 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정부의 연구·개발투자지원 규모를 현재 민간 투자의 8% 수준에서 적어도 선진국의 최소수준인 20% 수준으로 확대하는 지원책도 제시했다. 개량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임상연구와 국내외 임상 시험 대행기관 지출 비용을 국가 신성장동력 기술에 포함해 세제 혜택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제약 업체들의 연구·개발 의지를 북돋는 '합리적인 보험약가제도' 운영도 제시했다. 그는 "약가 인하는 세계적인 추세"라면서도 "제약 업체들과 미리 소통하고 진행하며, 제약업계가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년고용세액공제 대상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지원, 필수의약품에 대한 관리도 당부했다.

원 회장은 국내 제약기업들이 윤리경영 확립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호소했다. 그는 CP(공정경쟁 자율준수 프로그램) 준수와 시장질서 문란행위에 대한 회원 자격 정지 처분,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 프로그램 실시 등 제약업계의 윤리경영 노력을 거론하며 "아직은 미흡하지만, 강도 높은 자정 노력으로 과거보다 많이 투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산업 발전의 선결 요건인 윤리경영 확산과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약 산업의 공익적 기능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제약 산업은 국민 산업"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의약품을 개발·생산하는 제약 산업이야말로 우리나라 보건안보의 축이자 질병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병참기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9년 세계적인 신종플루 사태 당시 백신 비축량이 부족해 다국적 제약사에 사절단을 급파, 백신 구입을 구걸했던 경험을 예로 들며 제약산업의 사회적 가치를 역설했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은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산업"이라며 제약산업의 경제적 가치에 관한 견해도 드러냈다. 국가 전체 연구개발투자 총액의 40%를 제약산업에 과감히 투자한 벨기에와 민관협력기구를 구성해 차세대 백신과 혁신적 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인 EU의 예를 들며 각국의 제약산업 지원경쟁이 가열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끝으로 협회의 역할에 대해 "소통과 혁신 이것이 오픈 이노베이션이자 핵심으로, 많은 것을 공유하고 함께한다는 자세로 일할 것"이라며 "제약산업과 관계된 유관단체, 직능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어 15일 보건복지부의 정관 개정 승인에 따라 한국제약협회의 명칭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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