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옐런' 코스피, 2150선 돌파…사상 최고치 '바짝'
'땡큐 옐런' 코스피, 2150선 돌파…사상 최고치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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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기준금리 인상 발표 후 열린 금융시장에서 코스피는 상승세를, 원·달러 환율은 내림세를 보이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연중 최고치 뚫고 23개월來 최고점…외국인·기관 매수 '쌍끌이'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개장 직후 2150선을 돌파,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코스피가 장중 2150선을 뚫은 것은 2015년 4월29일(2156.24) 이후 2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16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3p(0.73%) 오른 2148.49를 지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21.98p(1.03%) 오른 2154.98에 개장한 지수는 연고점을 높이다 장 초반 한때 2156.85까지 치솟아 연중 최고치도 다시 썼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를 상승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이란 안도감과 오랜만에 반등한 유가 덕분에 상승 마감했다. 1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73p(0.54%) 상승한 2만950.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81p(0.84%) 오른 2385.26에, 나스닥 지수는 43.23p(0.74%) 높은 5900.05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에 걸친 3월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0.75~1.00%로 0.25%bp 인상했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를 3번 인상할 것이라는 지난해 12월의 전망을 유지했다.

3월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인지하고 있었던 시장의 관심은 연내 금리인상 전망의 조정 여부였다. 때문에 연준이 연 3회 금리인상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한 것은 긍정적(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미국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인 데 따라 불확실성 해소 이벤트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FOMC 회의가 끝난 후 국내 증시가 새로운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연속적인 금리 인상에서 두 번째 금리 인상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 인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 보다 경기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코스피 추가 상승 전환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단 분석이다.

이 시각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가 1141억원, 607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은 홀로 1834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매도', 비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321억22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른데 따라 업종별로는 '빨간불'이 켜졌다. 증권(3.25%)과 철강금속(2.85%) 을 중심으로 운수창고(1.75%), 운수장비(1.29%), 건설업(1.33%), 전기전자(1.07%), 제조업(0.98%), 종이목재(0.79%), 화학(0.68%) 등이 견조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은행(-0.78%), 통신업(-0.39%), 음식료(-0.46%), 보험(-0.43%), 섬유의복(-0.28%)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신한지주(-0.51%)와 현대차(0.0%)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 우위 국면이다. 먼저 삼성전자가 1.40% 오른 209만8000원을 기록하며 4일 연속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장 후 오름폭을 늘려가며 장중 210만9000원선을 터치, 사상 최고가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전망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달러 강세 완화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POSCO를 3.78% 상승시켰다. 이외에 삼성전자우선주(1.61%), 한국전력(1.04%), NAVER(0.49%), SK하이닉스(0.41%), 삼성물산(0.38%), 현대모비스(0.21%)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서 증권주들은 강한 힘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장중 한때 98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키움증권(8만4700원), 유진투자증권(2985원), NH투자증권(1만2800원) 등 증권주도 일제히 신고가를 다시 썼다. 11시9분 현재도 이들 증권주들은 대다수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3p(0.42%)  611.26을 나타내고 있다. 전장 대비 2.80p(0.46%) 오른 611.48로 문을 연 지수는 외국인이 20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데 따라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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