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朴 파면·미국發 훈풍에 연중 최고치 마감
코스피, 朴 파면·미국發 훈풍에 연중 최고치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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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코스피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미국발 증시 훈풍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로 마감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24p(0.97%) 상승한 2117.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로, 기존 최고치였던 지난달 23일 2107.63을 11거래일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전장 대비 5.02p 오른 2102.37로 문을 연 코스피는 장중 오름 폭을 키우면서 2120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줄어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주말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탄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이 한국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며 "무디스의 분석이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급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25억원, 2153억원 어치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팔았지만 6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친 외국인이 454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크게 끌어올렸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740억16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영향으로 대다수 업종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기가스업(2.29%)을 비롯해 증권(2.24%), 금융업(1.78%), 의료정밀(1.55%), 은행(1.40%), 전기전자(1.39%), 서비스업(1.24%), 화학(0.87%), 건설업(0.86%), 제조업(0.82%), 운수창고(0.62%) 등 대부분 업종이 강세였다. 반대로 철강금속(-0.75%), 섬유의복(-0.73%), 통신업(-0.13%)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상승 우위 국면이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미국 전장업체 하만 인수 완료 소식에 장중 사상 최고가(204만9000원)를 갈아치웠다. 다만 장 막판 힘이 빠지면서 종가는 1.05% 오른 203만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는 이날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오르며 3.66% 강세로 마감했다. 이외에 신한지주(3.59%), NAVER(3.25%), 한국전력(2.88%), 삼성전자우선주(1.81%) 등 대부분이 올랐다. 반면 POSCO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0.71%, 0.61%씩 내려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은 458곳으로 하락종목 336곳을 압도했으며 변동 없는 종목은 76곳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3억7769만7000주, 거래대금은 4조5679억87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3p(0.54%) 오른 615.59에 종가를 형성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지수는 1.53p(0.25%) 오른 613.79로 개장한 뒤 소소한 오름세를 유지했다. 기관이 125억원 순매도 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13억원, 15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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