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 ISA 출시 1년] 가입자 234만6천좌 찍고 감소세
[만능통장 ISA 출시 1년] 가입자 234만6천좌 찍고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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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6000억원 규모최근 3개월간 6만좌

▲ ISA 가입계좌수 추이. (표=금융위)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이른바 '만능통장'으로 등장했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처음 출시된 ISA 가입계좌 수는 이달 3일 기준으로 234만6000좌, 총 가입금액은 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ISA 계좌수는 작년 6월 말 236만8000좌, 11월 말 240만6000좌를 기록한 뒤 12월 말에는 239만1000좌로 줄었으며, 올해 1월 말에는 236만2000좌까지 감소했다. 작년 12월 이후부터 최근까지 3개월간 6만좌가 감소한 것이다.

신규계좌가 줄어들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ISA 신규계좌는 작년 6월 25만8000좌에서 7월 5만7000좌로 급감한 뒤 10월 3만2000좌, 올해 1월 1만4000좌로 줄었다. 또 해지계좌는 7월 3만9000좌, 10월 3만5000좌, 12월 3만4000좌, 올해 1월 4만3000좌 등 전체 계좌의 1.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총 가입금액(3조6000억원)도 출시 당시 6605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5.5배 늘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작년 6월까지 5000억∼6000억원을 기록하다가 7월 이후 1000억원대로 떨어졌다. 작년 12월과 올해 1월에는 837억원, 908억원까지 감소했다.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155만원으로 작년 3월(55만원)에 비해 2.8배 늘었다.

가입유형은 전체 가입계좌 중 88.6%(207만9000좌)가 신탁형, 11.4%(26만8000좌)가 일임형을 택했다. 이 가운데 신탁형 계좌는 92.1%가 은행권을 통해 가입했고, 7.8%만이 증권사를 통해 가입했다. 일임형 계좌의 은행 계좌 비율은 86%였다.

일임형 상품 중 출시 3개월이 지난 201개 모델포트폴리오(MP)의 평균 수익률은 2.08%(1월 말 기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금리 상승 기조가 강화되면서 작년 11월 0.50%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두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가입유형별로는 총급여 5000만원 이하,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인 서민형 가입자가 58만2000명, 일반형 가입자가 163만9000명이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세청 확인 과정에서 서민형 ISA 가입 대상자이면서 일반형으로 가입한 고객이 약 100만명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가입자의 서민형 전환시 서민형 ISA 가입자는 약 160만명으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양적 성장은 둔화되고 있으나 소액계좌의 감소, 총 가입금액의 지속적인 상승, 1인당 평균가입금액 증가 등 ISA 활용도가 제고되는 등 내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ISA가 국민들에게 더 큰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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