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일임·신탁 등 간접운용자산 1728조 '사상 최대'
펀드·투자일임·신탁 등 간접운용자산 1728조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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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펀드·투자일임·신탁 등 간접운용자산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간접운용자산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본시장의 간접운용자산은 2015년 말 1525조원과 비교해 13.31% 늘어난 1728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는 상장주식 시가총액 1508조원을 상회한 규모로 우리 국민은 1인당 약 3385만원을 간접운용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자산종류별로 보면 펀드수탁고가 469조원(비중 27.2%), 투자일임 계약고가 543조원(31.4%), 신탁수탁고가 715조원(41.4%)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중 펀드수탁고(설정액 기준)는 전년 421조7000억원 대비 11.3% 증가한 469조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펀드(30.8%), 채권형펀드(22.0%), 머니마켓펀드(MMF, 11.7%) 등의 수탁고는 크게 증가한 반면 주식형펀드(-9.5%)는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또 사모펀드 수탁고가 249조7000억원으로 전년 200조4000억원에 견줘 24.6% 증가하면서 공모펀드 수탁고(219조6000억원)를 처음 추월했다. 

전체 투자일임 계약고는 543조5000억원으로 2015년말 501조원 대비 8.5% 늘어났다. 자산운용사(10.3%)와 증권사(12.7%) 위주로 증가세가 계속됐다. 반대로 전업 투자자문사는 대형 투자자문사의 운용사 전환에 따라 무려 50.8%나 계약고가 감소했다.

신탁 수탁고는 전년 601조9000억원 대비 18.9% 증가한 71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금전신탁이 368조3000억원(비중 51.5%), 재산신탁이 346조8000억원(48.5%)으로 각각 조사됐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이 355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증권사(191조6000억원), 부동산신탁사(155조9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향후 금리 상승이 간접운용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대비해야 한다는 게 금감원의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치가 하락하는데다, 과거 금리상승기간 중 채권형 상품의 수탁고가 감소한 전례 등을 고려할 때 관련 상품의 환매·해지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 설정·환매 일일동향, MMF 위험관리체계, 특정부문으로의 자금쏠림 및 불완전판매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분석할 것"이라며 "특히 자산운용사에 대해서는 위험관리기준, 관리조직, 보고체계의 적정성을 점검해 미흡한 회사에 대해서는 개선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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