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 순이익 4천억원 육박 '사상 최대'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 순이익 4천억원 육박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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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감독원

11개사 모두 흑자…한국토지신탁 859억 '1위'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로 주택분양 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의 당기순이익이 3000억원을 돌파,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16년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의 순이익은 3933억원으로 전년 2222억원에 비해 77.0% 증가했다. 11개 회사 모두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토지신탁의 당기순이익이 859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자산신탁(624억원), 하나자산신탁(614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말 영업수익은 78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0.6% 급증했다. 같은 기간 토지신탁 수탁고가 47조1000억원으로 23.1% 급증하면서 신탁보수(1327억원)와 부수업무수익(735억원)이 각각 38.8%, 68.6%씩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부동산신탁의 총자산은 2조7738억원으로 전년(2조259억원) 대비 36.9% 증가했다. 신규 주식발행으로 자기자본은 4123억원 증가했으며 부채는 사채발행과 은행차입금이 늘어나면서 3356억원 불어났다.

자본적정성을 보여주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869.7%로 전년말(1075.2%) 대비 205.5p  하락했다. KB부동산신탁이 작년 500억원의 배당을 실시한데다 주식·회사채 등 증권투자 증가에 따른 총위험액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모든 부동산신탁회사가 필요유지 자기자본 요건 70억을 충족했고 적기시정조치 기준(150%)을 크게 상회했다. 생보부동산신탁의 NCR이 2043%로 가장 높았고 코람코자산신탁이 458%로 가장 낮았다.

전체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는 155조9000억원으로 전년말(139조4000억원) 보다 11.8% 늘어났다. 관리형 토지신탁(7조2000억원), 담보신탁(5조6000억원) 및 차입형 토지신탁(1조6000억원) 등이 동반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신탁회사의 차입형토지신탁 보수가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향후 부동산경기와 금융시장 상황 변동시 리스크가 크게 증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차입형토지신탁 증가 추이와 주택분양시장 동향 등 리스크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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