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대규모 임원 인사 단행…3세 경영 본격화
CJ그룹, 대규모 임원 인사 단행…3세 경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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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남산 본사 (사진=CJ)

이경후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 상무대우 승진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CJ그룹은 6일  부사장대우 7명, 상무 25명, 상무대우(신규임원) 38명 등 총 70명을 승진시키고 49명의 임원을 이동시키는 대규모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로 글로벌 사업부문의 약진과 3세 경영참여도 본격화됐다.

이재현 회장의 구속으로 지난 3~4년간 최소한의 인사를 단행해온 CJ는 이번에 신규 승진임원 규모를 늘렸다.

신규임원 38명은 CJ그룹 사상 최대 규모이다. CJ는 2013년 정기인사에서 37명의 신규임원을 발탁한 바 있으나, 이후 그룹 위기상황 속에 2014년 20명, 2015년 13명, 2016년 33명의 신규임원만 냈다.

이경후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이 상무대우로 승진하며 3세 경영 본격화를 알렸다.

신임 이 상무대우는 미국 컬럼비아대 석사 졸업 후 2011년 CJ주식회사 기획팀 대리로 입사해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 CJ 미국지역본부 등에서 주로 신시장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맡아 왔다.

임원 승진은 지난 2015년 3월 부장 승진 이후 2년 만이다. 신임 여성임원은 이 상무대우 외 CJ올리브네트웍스 이선정 올리브영 H&B사업부장, CJ제일제당 윤효정 식품연구소 신선식품센터장, CJ E&M 김철연 미디어 사업전략담당 등 모두 4명이다.

이번 인사는 이재현 회장의 사면과 경영복귀와도 맞물려 있다. CJ는 지주사 인력 규모를 20%가량 축소했으며 향후 지주사는 핵심 기획 기능 위주로 최소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지난 주말 유전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회장은 샤르콧 마리 투스(CMT)라는 신경근육계 유전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치료를 마치고 돌아와 상반기 내 경영에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이 회장은 애초 이번 겨울 미국에서 집중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비자 발급 지연과 특검 수사 등으로 출국하지 못하고 국내에 머물러왔다.

이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CJ는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대형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도 글로벌 사업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CJ대한통운 윤도선 중국본부장이 상무에서 부사장대우로 승진했으며, CJ E&M 서현동 글로벌 사업담당, CJ푸드빌 곽규도 중국법인장, CJ오쇼핑 엄주환 SCJ법인장 등이 각각 상무대우에서 상무로 승진하는 등 상무 이상 승진자 32명 가운데 12명이 해외지역본부 등 글로벌사업부문에서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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