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자·유통株 엇갈린 희비 속 2090선 턱걸이
코스피, 전자·유통株 엇갈린 희비 속 209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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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코스피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반등과 롯데그룹주의 약세가 맞물린 가운데 2090선 턱걸이로 마감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2p(0.29%) 오른 2091.64에 마감했다. 지수는 강보합으로 출발한 후 장중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늘렸다.

전날 국내 증시의 약세를 주도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가 나란히 반등하면서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롯데그룹주의 경우 성주골프장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부지로 제공하는 최종계약을 국방부와 체결한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서 코스피지수가 보합세를 나타냈다"며 "다만 유통 쪽은 롯데그룹주가 사드 배치 관련 부담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06억원 규모 소폭 순매수를, 개인과 기관은 각 838억원, 25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무려 3396억원 어치를 내다팔며 강한 '팔자' 기조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에선 차익거래는 '매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총 2834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운수창고(1.59%)를 필두로 금융업과 전기전자가 1% 초반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보험과 건설업, 운수장비, 철강금속, 은행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계(-1.57%)과 의약품, 비금속광물, 유통업은 1% 넘게 떨어졌고 전기가스업과 음식료업도 부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선 대장주인 삼성전자(1.00%)와 삼성전자우(0.47%)가 모두 올랐고, SK하이닉스(1.52%), 현대차(0.67%), POSCO(1.25%), 신한지주(1.97%)가 크게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1.13%)과 NAVER(-2.51%), 현대모비스(-1.54%), 삼성물산(-1.60%) 등은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롯데그룹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롯데제과(-2.74%)의 낙폭이 가장 컸고, 롯데하이마트(-1.53%), 롯데푸드(-0.93%), 롯데쇼핑(-0.86%), 롯데관광개발(-0.53%), 롯데케미칼(-0.14%), 롯데칠성(-0.13%) 등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만 유일하게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정밀화학만 소폭 강세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p(0.01%) 오른 612.20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힘겨루기 속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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