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주택정비사업 수주 열기 '후끈'
건설업계, 주택정비사업 수주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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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 물량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7일 경기도 의왕시 '고천나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총 도급액은 약 3500억원이다.

고천나구역 사업은 의왕시 고천동에 지하2층~지상39층, 15개 동 1945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일반분양분 1041가구, 조합분양분 806가구, 임대 98가구로 계획돼 있다. 2019년 9월에 착공과 분양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건설도 지난달 1570억원 규모의 안양 구사거리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공사를 수주했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3동 일대 주택을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계약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4개월이다.

GS건설은 현대산업개발과 2757억9729만원 규모의 경기도 안양시 임곡3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공사를 따냈다. 계약금액은 GS건설 2757억원(60%), 현대산업개발 1838억원(40%)이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1동 515-2번지 일대에 지하 5~지상 29층 21개동 아파트 2637세대와 부대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3개월이다.

대형건설사뿐만 아니라 중견건설사들도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미륭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미륭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 지하 2층, 지상 37층 5개 동 624가구(임대 6가구 포함)를 짓는 공사다.

이수건설은 1323억원 규모의 대전 와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대전 와동 주공아파트 재건축은 2020년 상반기에 분양·착공될 예정이다. 총 공사 기간은 30개월이다. 재건축을 통해 총 3만6466평 규모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5∼30층 9개동 832가구와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 물량 수주에 집중하는 것은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신규 분양시장이 위축된데다 올해 말까지 신규 공공택지 공급이 중단되면서 건설사들이 어느 정도 사업성이 보장된 정비사업 물량을 따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건설사들이 늘면서 시공사 수주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대형건설사는 물론 중견건설사들도 사업성과 분양리스크가 적은 정비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며 "내년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하기 전에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려는 조합들의 움직임도 빨라진 만큼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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