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기자]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크게 증가해 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화권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화장품 무역흑자도 3조원을 넘어섰다.
22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년 화장품산업 수출실적 통계'에 따르면 작년 화장품 수출액은 41억8330만달러(4조7899억원)로 전년보다 43.7% 증가했다. 이는 7년 전인 2009년 4억5115만달러(5166억원)와 비교하면 약 10배가 증가한 수치다.
한국이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무역 상대국은 중국이다. 지난해 중국 상대 화장품 수출액은 15억727만달러(1조7980억원)로, 비중이 37.5%에 이르렀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어 앞으로 대중국 화장품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수출 대상 국가는 홍콩(29.8%), 미국(8.3%), 일본(4.4%), 대만(3.3%), 싱가포르(2.2%), 베트남(1.7%), 말레이시아(1.5%), 러시아(1.1%) 순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10여개 중소기업을 선발해 중국 심양, 충칭에서 제품을 판매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이 중국의 화장품 규제 변동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중국 시장과 관련한 현지 보도 등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제공하는 정보 포털 '올코스' 홈페이지도 운영한다.
복지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대도시 거주자의 피부 특성을 조사해 화장품 기업에 제공하고, 유망 신소재와 신기술 개발을 위해 20개 연구과제에 51억원도 지원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