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지표 호조 + 유일호 발언 여파에 상승
환율, 美 지표 호조 + 유일호 발언 여파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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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 지표 호조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두개입성 발언 여파를 반영하면서 상승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세제정책 지연 가능성으로 약세였던 달러화도 아시아장에 들어서자 상승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오른 1141.7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4.1원 오른 1145.6원에 거래되고 있다.

밤새 트럼프 미 행정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으나, 미국 주요 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예고한 세제개편안을 오바마케어 수정 이후로 지연시켰다. 새로운 반이민 정책의 행정 발표도 예고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국의 1월 주택착공은 전월대비 2.6% 감소했으나, 허가건수는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는 43.3으로 30여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월 둘째주 실업모험급여 신청건수는 전주대비 5000건 증가한 23만9000건으로 나타났으나 시장 예상치(24만5000건)를 하회했다.

미 달러화 지수의 경우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을 반영하면서 전일대비 0.7% 하락한 100.47p로 급락했고, 엔·달러 환율은 0.81% 내린 113.25엔에 거래됐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됐다.

아시아 개장 직후에는 달러화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전일 유일호 부총리의 시장 진정 발언으로 원화 강세 압력도 완화됐다. 유 부총리는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1000원선 밑으로 내려온 것에 대해 "잘 살펴보고 있다"며 미 재무장관과의 통화 계획을 밝혔다. 외신의 환율 조각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하고 나섰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발표된 미국 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음에도 트럼프 세금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화 강세 압력이 상쇄됐다"며 "아시아장 개장 이후 순간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전일 유일호 부총리의 발언으로 롱심리가 완화된 점도 상승 압력에 일조했다"며 "다만, 1147원선에서는 상승폭을 키우지 못하는 등 움직임이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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