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증권사 내부통제·리스크 관리 집중 점검"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증권사 내부통제·리스크 관리 집중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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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웅감독원

금감원, '2017년 금융투자회사 중점검사 사항' 예고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금융감독당국이 올해 합병·대형 증권사들의 내부통제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대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 따라 해외투자펀드 운용 실태와 부동산관련 채무보증의 쏠림현상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금융투자회사 중점검사 사항'을 예고했다. 금감원은 금융투자회사가 자체적으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중점검사사항 사전예고제를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 기본 방향은 리스크 관리, 투자자보호, 시장질서 확립으로 정했다. 우선 각 증권사가 특정 사업부문 리스크에 과다 노출돼 있지는 않은지, 유동성과 익스포져 한도는 잘 관리되고 있는 지를 살필 계획이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증권사간 경쟁 심화로 다양한 부문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병헌 금감원 부원장보는 "초대형 IB(투자은행) 육성방안에 따라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등 요건을 갖춘 증권사에게는 어음발행 등 신규업무가 허용된다"며 "이와 관련한 기업금융 관련 신용리스크 관리 실태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피해 예방과 자본시장 신뢰 제고를 위해 불건전 영업행위 점검도 강화한다. 신종 금융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고객 자산관리업무 비중이 점점 늘면서 회사차원의 공격적 마케팅 및 영업직원 일탈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파생결합증권(ELS)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해외투자펀드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해외투자펀드는 상품의 운용과 수익구조가 복잡하지만 설정 잔액은 지난 2014년 말 53조4000억원에서 2015년 말 64조6000억원, 지난해 말 81조4000억원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기관투자자가 IPO공모주식을 펀드·랩·신탁에 배정하는 경우 사전 자산배분에 필요한 절차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증권·자산운용사의 상장공모증권 고객배분절차 적정성도 살피기로 했다. 투자권유대행인의 건전 거래질서 교란 행위, 자산관리업무 관련 대고객 수수료 체계의 적정성 등도 함께 점검한다.

민 부원장보는 "해외투자펀드의 경우 환율, 글로벌 경제와 맞물려 있어 국내투자펀드에 비해 투자자가 상품 구조를 이해하거나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예상 수익률만 보고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는 등의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판매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이 있었는지 등을 점검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부실 우려 자산의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 차입형 토지신탁 등의 운용 실태, 수익률 몰아주기 등 불건전 운용행위, 로보어드바이저(RA) 시스템 등 관련 이슈 등을 점검한다. 자산운용사의 부동산·특별자산펀드 운용 적정성도 주요 대상이다. 또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 상장회사협의회, 신용평가회사, 채권평가회사 등 자본시장 인프라기관의 운영 실태도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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