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식 투자자를 잡아라"…증권사들 고객유치 경쟁 가열
"美 주식 투자자를 잡아라"…증권사들 고객유치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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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는 美 개별 종목추천 서비스…미래에셋 '경품 이벤트'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 올해 KB증권 'able WM Daily' 리포트에는 '미국 주식 관심종목'이란 새 코너가 등장했다.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중심으로 실적과 밸류에이션(내재가치) 등 중장기 모멘텀을 고려해 종목을 선정한다.

#. 미래에셋대우는 2월 말까지 미국 주식과 달러선물 관련 TIGER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투자자들 중 일정 거래량 기준을 충족시킨 고객들을 대상으로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국 주식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증권사들도 종목추천 등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섰다. 투자 설명회나 경품 이벤트 등을 통해 고객 마음 사로잡기에 나선 곳도 적지 않다.

12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미국 주식형 공모펀드에는 이날까지 최근 3개월 새 256억원 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인도와 러시아를 제외한 전체 국가별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셈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 증시로 향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직접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마케팅 전략도 다변화됐다. 당초 해외 주식 투자용으로 인기를 끈 펀드는 간접투자상품으로 증권사가 아닌 자산운용사들의 고유 영역이기 때문이다.

▲ (사진 = KB증권)

우선 KB증권은 연초 이후 '미국 주식 관심종목'이란 코너를 신설해 유망 목을 추천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진국인 미국에 상장된 종목에 대한 정보를 기존 중국 주식에 대한 정보와 종합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오는 15일에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잠실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주식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임상국 KB증권 WM리서치센터 종목분석팀장은 "큰 손들은 이미 국내 투자보다 해외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이전부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종목에 대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와 함께 상장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방법도 투자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로 마케팅 초점을 맞춘 NH투자증권은 매월 ETF 월보를 통해 개별 ETF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글로벌 ETF 관련 정보를 망라한 '글로벌 ETF 200선'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반대로 경품 증정 이벤트로 승부하는 곳도 있다. 가령 미래에셋대우는 통합 증권사 출범 기념으로 오는 3월까지 해외주식 첫 거래 고객 또는 대체입고 고객에게 상품권을 증정한다. 대체입고는 다른 증권사 계좌 내 보유 주식을 이관하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미국 증시 또는 달러선물 등과 관련된 TIGER ETF를 거래하는 투자자들에게 선착순 10명으로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을규 미래에셋대우 GBK추진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금리 인상 등으로 관심이 고조돼 있는 미국 시장과 관련된 TIGER ETF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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