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IFRS17 시행 앞서 전사적 대비…부채 증가 우려"
신한지주 "IFRS17 시행 앞서 전사적 대비…부채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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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회장 선임 후에도 중장기 전략방향 유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신한금융지주 측이 새로운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에 앞서 부채 항목의 증가를 우려해 전사 차원의 대비에 나섰다고 밝혔다. 차기 회장 선임 이후에도 지난 2015년 수립한 중장기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경영이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임보혁 신한지주 부사장은 8일 2016년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IFRS9 시행은 유가증권 변동성의 확대로 손익관리가 정밀해져야할 필요성은 있겠지만 자본비율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며 "보험업에 적용되는 IFRS17는 부채를 시가 평가하면서 자본이 줄고 부채가 늘어나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 부사장은 "아직은 시차가 있는 만큼 전사적인 차원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며 "1차적으로는 신한생명이 보장성 보험을 확대하고 저축성 보험을 줄이는 등 상품구조를 적정하게 가져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험사들이 만기보유 채권을 많이 갖고 있는데 그 분류에 따라 자본을 늘리는 쪽으로 결정하면 향후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다각도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회장 선임 이후의 경영 전략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란 입장도 밝혔다. 김형진 지주 부사장은 "지난 2015년 2018년까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설정해 2년차에 들어섰다"며 "신임 회장도 그룹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글로벌 확대 전략이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등을 통해 성장성을 도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우려됐던 신한카드의 자산건전성은 당장 크게 악화될 우려는 낮아졌다는 평가다. 류승헌 지주 본부장은 "현재 카드 연체율이 1.43%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등 건전성이 나빠지는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자산 구성에 있어서도 현금서비스를 2조원 미만으로 줄이는 등 위험성이 높은 자산은 축소했기 때문에 당장 건전성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충당금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해 4분기 들어 이례적인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내년 대출은 기본적으로 경상 국내총생산(GDP)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전영교 지주 본부장은 "연말마다 BIS 비율 관리를 위해 가계대출을 줄이는 저액을 취하고 있고, 가계대출은 의지를 갖고 감축했다"며 "주택경기 둔화와 3분기에 오버슈팅된 측면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2년 간 가계대출이 적정 수준 대비 크게 증가한 부분이 있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취급 기준을 강화한다든지 위험 섹터의 금리를 높이면서 리스크 관리를 했다"며 "대출은 기본적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하겠지만 경상 GDP 수준의 성장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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