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지난해 순익 1조9403억…전년비 30% 급증
신한銀, 지난해 순익 1조9403억…전년비 3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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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성장, 수수료·유가증권수익…"이자+비이자이익 고른 성장"

▲ 2016년도 신한은행 실적. (자료=신한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2조원에 육박했다. 전년대비 30%나 급증한 수치다. 가계대출 자산 증대를 기반으로 기준금리 인하에도 이자이익이 늘었고, 수수료 수익과 유가증권 수익도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8일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30.2% 급증한 1조94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순익은 전분기대비 11.6% 감소한 4286억원에 그쳤다.

대출 성장을 기반으로 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8.1% 증가한 4조5041억원을 달성했다.은행의 원화 대출금은 지난해중 4.4% 증가했다.

특히 가계대출이 6.3% 성장했고, 기업대출도 2.5% 늘었다. 3분기까지 성장세가 가속화되던 원화대출금은 4분기 들어 소폭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이자이익의 경우 순이자마진(1.49%)이 안정화되면서 연중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대출금 성장에 맞춰 원화예수금도 전년대비 4% 증가했으며, 유동성 핵심 예금이 9.9% 증가해 조달비용 개선에 기여했다. 한편, 비이자 이익의 경우 수수료 이익이 3.6% 증가하고, 매도가능증권 손상차손이 크게 감소하는 등 유가증권 부문 손익 개선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지주 관계자는 "은행의 순이자마진 조기 안정화와 적정 대출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비이자부문에서도 신탁과 외환수수료 부문에서 선전하며 수익이 늘어 핵심 이익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판매관리비는 전년대비 3.7% 증가한 2조8999억원을 기록했다.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여파다. 은행의 감가상각비와 기타일반관리비는 각각 3%, 0.5% 줄었다. 영업이익경비율은 52.2%로 전년말 대비 2.3%p 하락하여 비용효율성이 개선됐다.

은행의 대손비용은 조선 및 해운업 구조조정 업체에 대한 일회성 대손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다만, 대손비용률은 33bp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주 관계자는 "상반기에 추가 충당금 전입으로 증가했던 대손비용이 하반기에 경상수준으로 감소하면서 대손비용률이 상반기 44bp에서 하반기 22bp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기준 신한은행 연체율과 NPL 비율은 각각 0.28%, 0.65%로 설립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신한은행의 실적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그룹에서 차지하는 은행 부문의 수익기여도는 2015년 58%에서 지난해 65%로 크게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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