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 금리정책이 집값 잡는다" <금융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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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아파트가격 '그랜저 인과관계'
지급준비율등 보조수단은 효과 '미미'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유동성과 아파트가격간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아파트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적극적 유동성 관리 수단인 금리정책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1일 금융연구원이 발표한 '유동성과 아파트가격 간 관계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후 아파트가격 급등현상이 주춤해지고 있기는 하나, 아파트가격이 안정화됐다고 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며, 향후 유동성 조절이 아파트 가격 안정화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규복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2000년대 들어 시중 유동성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파트가격이 불안정해지는 현상이 지속됐다"며 "특히 2006년 하반기의 아파트가격 급등 현상은 아파트 거래량의 동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06년 말 한국은행이 아파트 가격 안정을 위해 유동성 축소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유동성과 아파트가격 간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인과관계를 분석한 결과, 유동성축소는 아파트 안정화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주장했다.
 
유동성 증가율과 아파트가격 상승률이라는 두 변수 사이에는 '그랜저 인과관계'(한 변수의 변화가 시차를 두고 다른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쌍방으로 존재한다는 것이 이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특히 광의의 유동성(L) 증가율, 아파트가격 상승률, 아파트 거래량의 시계열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가격충격은 즉시 유동성 증가율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유동성 증가충격은 상대적으로 약간의 시차를 두고 아파트가격 상승률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그는 "지급준비율인상 등 최근 유동성 축소대책은 시기적으로 적절했던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유동성 조절이 적절히 이루어지면 아파트 가격이 안정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지 최근의 유동성 축소대책은 보조 수단에 불과한 것이어서 이와 함께 유동성 관리의 주된 수단인 금리정책 등이 경기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얼마나 일관성 있게 운영돼 시장의 신뢰를 받느냐가 유동성 증가율 하락과 이에 따른 아파트가격 하락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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