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3거래일째 하락세…트럼프 불확실성 부각
환율, 3거래일째 하락세…트럼프 불확실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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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취임 이후에도 시장이 기대했던 확장적 경제정책에 대한 세부 언급이 나오지 않으면서 달러화가 9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지속하면서 지난달 급등분을 되돌리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내린 1162.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3.15원 내린 1162.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8일(1158.5원·종가기준)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트럼프 공식 취임을 전후로 그간 반영했던 확장적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1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밤새 트럼프 정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부각되고, 보호무역주의 우려가 강화되면서 미 달러화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업인과의 조찬을 갖고, 기업 감세와 함께 해외에 공장을 세우는 기업에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철회에 서명하면서 보호무역주의 우려가 부각됐다.

이에 엔화와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이 강세를 나타냈고, 미 달러화 지수는 장중 99.9p선까지 추락하면서 9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67% 급락한 112.67엔으로 내려앉았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약달러를 반영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달러화 지수 급락이 연휴를 앞둔 네고 물량 매도 심리를 자극하고, 위안화와 엔화 환율이 동반 하락하는 점도 원화 강세 요소"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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