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김도진號 첫 정기인사…2천3백명 대이동·조직개편
기업은행 김도진號 첫 정기인사…2천3백명 대이동·조직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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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배용덕·김창호·오혁수·최현숙 IBK기업은행 신임 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부행장 4명·지역본부장 7명 선임철저한 성과주의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IBK기업은행이 김도진 행장 취임 이후 첫번째 정기인사를 17일 단행했다. 신임 부행장 4명과 신임 지역본부장 7명을 비롯해 2300명 규모의 승진·이동 인사를 하루에 진행했다. 또 고객관리와 전략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대규모 조직개편도 병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배용덕 경수지역본부장, 김창호 남부지역본부장, 오혁수 강동·강원지역본부장, 최현숙 강서·제주지역본부장 등 4명이 신임 부행장으로 내정됐다.

배용덕 부행장은 화성·평택부터 속초까지 발로 뛰는 현장경영으로 폭넓은 영업력과 체계적인 고객관리로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창호 부행장은 남동공단, 구로공단 등 중소기업금융 격전지인 남부지역에서 입지를 다졌다.

오혁수 부행장은 자금, 국제 분야의 경험과 금융시장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조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역대 세번째 여성 부행장으로 지목된 최현숙 부행장은 은행 내에서 여신관리 전문가로 손꼽힌다. 이들 부행장은 보직이 결정되면 정식 부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신임 지역본부장으로는 총 7명이 임명됐다. IBK기업은행은 "학연, 지연 등 모든 선입견을 배제하고 철저하게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승진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금융의 격전지인 시화, 안양·평촌, 수원에서 성과를 보여준 이애경 시화공단지점장, 정광후 평촌지점장, 김성렬 동수원지점장을 각각 강북지역본부장, 강서·제주지역본부장, 부산·경남지역본부장에 임명했다.

또한 감성한 마케팅전략부장은 마케팅 전략을 총괄면서 비대면 채널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아 서부지역본부장으로 임명됐으며, 이상국 인사부장은 합리적인 인사체계를 구축했다는 판단에 따라 경기남부지역본부장으로 승진했다.

해외 진출에 가속도를 내는 차원에서 글로벌사업부를 지역본부장급으로 격상하고, 최성재 글로벌사업부장을 승진 보임했다. 윤완식 개인고객부장은 기업, 개인, 여신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하면서 쌓은 은행 전반의 이해도를 바탕으로 검사본부장에 올랐다.

▲ 표=기업은행

이와 함께 IBK기업은행은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 방향은 △사업부제 보완 △전략과 동행 △조직 슬림화 △불확실성 대비 등 네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

우선 사업부제로 인해 나타난 사일로(부서간 이기주의)를 해결하고, 영업점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조직을 설계했다. 중소기업금융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환, 퇴직연금 부서를 기업고객그룹에 배치했으며, 방카, 수익증권 등의 상품조직은 개인고객그룹에 편입해 영업점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도록 했다.

신임 행장의 전략 구상을 구체화 할 수 있도록 디지털금융, 비대면채널, 핀테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미래채널그룹을 신설했다. 문화콘텐츠금융 관련 조직은 CIB그룹에 편입해 투자 실행부서와 연계시킴으로써 관련 사업에 대한 실행력을 강화하도록 했다.

조직 슬림화를 위해 5개부서 7개팀을 통폐합하고 본부를 줄였다. 영업현장으로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적 재배치도 꾀했다.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하고, 중소기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업고객그룹이 중소기업에 대한 영업과 지원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관·대기업 조직을 분리해 IB그룹으로 편제를 변경했다. IB그룹은 CIB(Corporate and Investment Banking)그룹으로 명칭을 변경해, 기관·대기업 영업과 투자업무를 맡겼다.

영업조직의 경우 인천지역과 경기남부지역을 분할해 인천동부지역본부, 경기남부지역본부를 신설했다. 수도권 지역본부의 관할 영업점을 균형있게 재조정해 지역본부의 영업점 지원과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본부장과 영업점장이 현장 영업에 집중할 수 있는 조직 기반을 마련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는 김 행장이 경영전략그룹장 등을 역임하며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조직 운영의 해법을 적극 반영했다"며 "내부 출신 행장으로서의 강점을 살렸으며, 향후 기업은행을 이끌어갈 전략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조직개편 효과를 모니터링하고 추가 개편을 시의 적절하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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