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분기 어닝쇼크…또 스마트폰에 '발목'
LG전자, 4분기 어닝쇼크…또 스마트폰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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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는 6일 잠정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353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고 공시했다.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수진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스마트폰 G5의 흥행 부진과 VC 사업부문(자동차부품)의 투자 증가로 4분기 실적이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00~600억원보다 훨씬 못 미치는 성과로 어닝 쇼크로 평가된다.

LG전자는 6일 잠정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353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고 공시했다. 앞서 3분기 영업이익은 283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LG전자의 이같은 영업손실은 지난 2011년 3분기에 319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후 5년만이다.

LG전자의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조7819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5601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전 분기(13조2243억원)보다는 11.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33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5조37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LG전자가 HE사업본부(홈엔터테인먼트)와 H&A사업본부(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적자로 전환한 이유는 스마트폰 부문(MC)의 영업적자 증가와, VC 부문의 투자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무엇보다 MC사업부의 역할이 크다는 지적이다.  MC사업부의 영업손실의 경우 지난해 1196억원에서 올해 1조266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LG전자의 향후 전망은 밝다는 평이다. 올해 MC사업부가 인력감축과 플랫폼 수 축소, 집중화 전략 등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적자 축소를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조성진 부회장의 1인 CEO 체제이후 MC사업부의 중장기 사업방향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과거와 달리 변화를 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부진은 변화의 시작점으로 판단돼 내년에는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면서 "1분기 G6 조기 출시 등 올해 MC부문 영업적자는 최대 1조원까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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