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채권 거래량 10兆 돌파…'국채' 인기 주효
작년 채권 거래량 10兆 돌파…'국채' 인기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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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작년 한 해 한국거래소 채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사상 처음 10조원대에 진입했다. 전체 거래의 98%를 차지하는 국채 거래가 활기를 띤 덕분이다.

5일 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채권시장 일평균 거래량은 13조90억원으로 2015년의 7조1070억원에 비해 83.0% 늘었다.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 2010년 2조3270억원, 2011년 3조2870억원, 2012년 5조4490억원, 2013년 5조3150억원, 2014년 5조6050억원 등으로 꾸준한 증가 추이를 나타냈다.

글로벌 금융 불안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고, 시장조성 기여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성과연동형 시장조성제도'가 도입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장내 채권 거래도 증가한 것으로 거래소는 분석했다.

또한, 거래 당사자들이 직접 협상을 통해 매매를 체결하는 '협의상대매매' 도입, 호가가격 단위 세분화, 원금과 이자가 분리돼 거래되는 스트립채권 실시간 시장조성 등 시장편의를 높이고자 다양한 제도를 도입한 것도 주효했다.

▲ (자료 = 한국거래소)

장내 채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채권은 국채로 전체 거래량의 97.6%를 차지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12조6910억원으로 전년보다 85.9%나 늘었다.

같은 기간 소액·환매조건부채권(Repo)시장도 활기를 띠었다. Repo 일평균 거래량은 2609억원으로 무려 159.6%나 늘었고, 소액채권 일평균 거래량도 2910억원으로 15.9% 증가했다. Repo는 금융기관이 고객에게 일정 기간 후 금리를 더해 다시 사는 것을 조건으로 파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단기금융상품이다.

한편, 국채금리는 지난해 3분기 하락세를 보였으나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결정과 국내외 재정확대 정책기대감으로 급반등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작년 3분기 1.401%까지 내렸으나 작년 4분기 2.058%로 높아진 채 마감했다.

류인욱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채권시장부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시장관리와 관련 제도 개선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채권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회사채·금융채 거래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규 채권플랫폼도 구축하고 단기자금·증권시장 선진화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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