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에도 '결심상품' 열풍…'다이어트' 뜨고 '금연' 지고
올초에도 '결심상품' 열풍…'다이어트' 뜨고 '금연' 지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새해 결심 상품으로 다이어트와 관련된 운동기구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옥션)

온라인 유통업계, 외국어 학습·여행 상품도 '인기'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새해를 맞아 '결심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다만 담배 가격 인상으로 금연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다이어트 등 건강을 위한 상품 매출이 늘어났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달간 다이어트 상품 매출이 세자리 수 이상 성장했다. 특히 다이어트나 학습목표 등 새해 결심을 도와줄 수 있는 보조 용품으로의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G마켓의 경우 새해 결심상품으로 클렌즈·레몬다이어트가 가장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68%나 증가했다. 이외에도 커피다이어트(205%), 다이어트면·곤약(39%), 체중조절쉐이크(18%) 보조식품 판매량도 올랐다.

새해를 맞아 학습이나 스케줄, 저축에도 관심을 갖는 소비자도 늘었다. 학습능률을 높여주는 '집중력 향상기'는 120%, 저축 습관을 길러주는 '저금통'은 30% 성장했다.

옥션 역시 땀복·에어로빅복 등 운동용품 매출이 146% 신장했다. 이외에도 △다이어리·플래너 188% △홍초·뷰티푸드 75% △헬스용품 32% △다이어트용품 28% △선식·미숫가루·생식 98% △꿀차·프로폴리스 62% △다이어트음료 52% △홍삼·인삼 53% △요가·필라테스 20% 등이 인기를 끌었다.

반면 예상외로 금연용품은 주목받지 못했다. 지난해 담배가격이 2000원대에서 4000원 후반대로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새해 금연 열풍이 불었었다. 하지만 담뱃값 인상이 정착화 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담배 판매량은 다시 늘어났다. 금연에 실패한 경험을 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올해 금연을 목표로 세우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같은 기간 G마켓의 전자담배 판매량은 24%, 금연보조제는 6% 역신장했다. 옥션도 금연보조용품 전체 판매량은 20%, 금연보조제는 15% 줄었다.

소셜커머스 역시 다이어트와 운동, 외국어 공부가 새해 목표로 떠올랐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31일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중국어 163% △다이어트식품 138% △필라테스 128% △운동기구 82.8% △운동복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메프 고객 20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21%가 새해 소망 1위로 다이어트를 꼽았다.

외국어 학습과 함께 여행도 관심을 끌고 있었다. 티몬의 경우 지난달 26일부터 1월1일까지 검색어 증감률을 살펴본 결과 어학 학습 상품 검색이 33.3배 증가했다. 또 자유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국내외 항공권 검색률도 5.3배 올랐다.

현재 티몬은 '야나두'와 '스피킹맥스' 등과 협약을 맺고 외국어 온라인 강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금융상품을 검색한 고객들도 있었다. 티몬은 지난해 9월 KEB하나은행 적금상품을 판매했었다. 현재 티몬에서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새해를 맞아 금융 관련 상품을 검색한 고객들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강준 티켓몬스터 멀티비즈 그룹장은 "최근 남한테 비춰지는 모습보다 스스로의 삶을 중요시하고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과거 어학, 재테크 등으로 새해 소원이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여행이나 취미생활도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옥션과 G마켓의 새해 결심상품 판매 증감율. (자료=이베이코리아)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