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사외이사진, 4일 첫 이사회 후 직접 목소리 낸다
우리銀 사외이사진, 4일 첫 이사회 후 직접 목소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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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 임시주주총회에서 새로 사외이사로 선임된 노성태 전 한화생명 고문(오른쪽부터),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박상용 전 공적자금관리위원장 등이 주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우리은행 과점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진이 오는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사회 운영 관련 사안을 설명키로 했다. 금융사의 경영진이 아닌 사외이사진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4일 오후 2시 우리은행 본점에서 사외이사진이 주관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사외이사진은 간담회 직전 첫 이사회를 갖고 이사회 의장 선출과 이사회 내 소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게 된다.

12월 말 공식 선임된 사외이사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박상용 연세대 교수,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 노성태 전 원장, 톈즈핑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 등 5인이다. 지난달 말 임시 주주총회에 불참했던 톈즈핑 사외이사도 이번 이사회에는 참석한다.

갑작스럽게 결정된 이번 간담회는 사외이사진의 요청으로 이뤄지게 됐다. 우리은행이 17년 만에 민영화를 달성함과 동시에 국내 금융권 사상 처음으로 과점주주 경영체제를 이끌어가는 만큼 향후 경영 방식과 인사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사외이사진이 무게감 있는 인물로 구성되다보니 의장직과 각 이사에 대한 관심이 높고, 발언에 대한 해석도 제각각인 상황"이라며 "이사회 이후 통일된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사외이사 측에서 간담회를 갖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왔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는 신임 사외이사진의 소개, 의장 및 주요 보직발표, 질의응답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이사회의 최우선 과제인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그룹장 및 부행장들의 거취를 결정하는 임추위의 향후 계획도 이날 간담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에서는 민영화의 공을 세운 이광구 행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사외이사진의 심중에 따라 내부 승진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신상훈 사외이사는 공식 선임안이 의결된 지난달 30일 임시 주주총회 직후 "우리은행장은 은행을 잘 아는 분이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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