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8조원 '복귀' 전망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8조원 '복귀' 전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LG전자, 소폭 상승 600억 유력…6일 잠정실적 발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6일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또 LG전자도 이르면 같은날 잠정실적을 공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8조원 후반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했던 3분기(5조2000억원)을 뒤로하고 두 분기만에 다시 8조원대로 회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3분기 4조600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탄 끝에 지난해 2분기 8조원대(8조1400억원)로 올라섰다. 하지만 2016년 3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기회 손실을 반영해 영업익은 급전직하했고, 다시 4분기 극적인 V자 반등에 성공하는 셈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12월 중순 전망에서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7조9100억원대로 잡았으나 12월 말부터는 대다수 증권사들이 8조원대로 전망치를 올려잡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전환은 반도체의 호실적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원 중반대 이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3조3700억원의 실적을 낸 지난 3분기보다 최소 30% 이상 실적이 증가한 것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IM(IT모바일) 부문도 3분기 100억원 흑자에서 2조원대 영업이익으로 급등할 전망이다. 갤럭시노트7의 대안으로 내놓은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등이 시장에서 의외의 선전을 한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도 35조~40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지난해 3분기 28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LG전자는 4분기 소폭 흑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르면 6일, 늦어도 9일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1000억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부터 손익분기점(BEP)에 가까운 100억원 정도 흑자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예상치의 중간 정도인 500억~6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관측한다.

LG전자는 생활가전·에어컨을 맡는 H&A사업본부가 실적 방어를 위한 저지선 역할을 하고 있지만 모바일 적자 폭이 워낙 커 힘이 부치는 상황이다.

LG전자가 고전한 이유는 MC사업본부(스마트폰 포함 모바일 부문)의 부진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모듈형 스마트폰으로 출시한 G5 등의 누적적자 규모가 3분기까지 8000억원에 가깝게 불어났다. 시장에서는 4분기에도 LG전자 모바일 부문이 4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