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창호 생산량 증가세 계속…"내년 전망도 밝다"
PVC창호 생산량 증가세 계속…"내년 전망도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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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하우시스가 '찾아가는 그린리모델링 행사'에서 직원이 아파트 주민에게 창호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하우시스)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폴리염화비닐(PVC) 창호 생산량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역대 최고치 생산량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과 2018년 입주물량이 쏟아질 전망이여서 PVC 창호 생산량도 함께 급증할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올해 PVC 창호 생산량은 총 20만3133톤으로 전년 동기(19만4339톤) 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던 2007년(총 25만6813톤) 1~10월까지 생산량은 21만2443톤으로 차이는 1만톤이 채 안된다. PVC 창호 성수기가 4분기임을 감안하면 올해 총 생산량은 25만톤을 돌파할 것이란 계산이 가능하다. 최소 24만톤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PVC 창호 생산량이 24만톤을 넘어서는 것은 통계청이 집계를 시작한 1995년 이래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 같은 증가세는 주택경기가 뒷받침을 해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창호는 마감재로 아파트 건설단계 중 가장 마지막에 시공돼 아파트 준공실적과 창호 생산량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주택 준공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한 40만6769호다. 이중 아파트는 24만7913호로 14.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37만호 정도가 쏟아진다. 지난 1999년 이후 최대수준이다. 최근 입주물량이 가장 적었던 2012년(17만9031호)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2012년 PVC 창호 생산량은 16만9000여톤으로, 내년 생산량 증가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2018년 입주물량 역시 41만호에 달한다.

PVC 창호 생산량 증가로 건자재업체들은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특판시장은 물론 최근 시판시장까지 업체들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생산량 증가에 일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건자재 빅3인 LG하우시스, KCC, 한화L&C와 더불어 한샘이 창호시장에 진출한 것도 그만큼 성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한샘이 창호를 런칭한 해는 2012년이다. 이때는 PVC 창호 생산량이 2007년 정점을 찍고 계속 감소하다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한 시기다.

한샘의 창호 매출액은 런칭 이듬해인 2013년 55억원을 달성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400억원 기록했다.

한샘 관계자는 "올해 창호 매출액은 500억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월 50억원 공급체계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건자재업계 관계자는 "난방비 절감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창호교체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그린리모델링 신청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린리모델링은 오래된 건축물의 창호교체와 단열재보강 등을 통해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건축물의 성능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신청자가 공동주택은 2000만원, 단독주택은 5000만원까지 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대출을 받으면, 정부가 최대 연 4%까지 이자를 지원한다.

창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4등급이면 2%, 3등급 3%, 2등급 이상은 4%의 이자를 지원하기 때문에 창호교체는 그린리모델링의 핵심이다.

올해 3분기까지 그린리모델링 민간이자지원사업 실적은 4296건(387억원)으로 사업초기인 2014년(352건)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입주물량 증가와 함께 노후화된 아파트 리모델링 수요도 높아 창호 생산량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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