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시장은 '상고하저'…대책 후 급랭
올해 부동산시장은 '상고하저'…대책 후 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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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리얼투데이는 2016년 부동산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린 가운데 '상고하저(上高下抵)' 흐름을 나타냈다고 23일 밝혔다.

일반 아파트시장은 하반기 접어들어서도 잇따라 금융위기 이전 가격을 회복하다가 10월 이후부터 주춤하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분양시장 역시 중도금 대출 규제 등에도 불구하고 10월까지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전국 1순위 경쟁률이 20대 1을 육박 혹은 뛰어넘다가 11월부터 다소 분위기가 꺾이다가 12월에는 크게 분위기가 가라 앉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 청약시장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1월~12월20일)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일반공급 28만7358가구 모집에 408만9673명이 몰리며 14.23대 1(임대 포함)을 기록했다. 분양시장 훈풍이 거셌던 지난해(10.91대 1)보다 높았다.

시도별로는 부산이 102.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세종(50.8대 1), 제주가 36.77대 1, 대구 36.89대 1, 서울이 23.11대 1, 광주 20.34대 1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전국 단지별로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523.56대 1을 기록한 부산 '명륜자이'였다. 이어 △마린시티자이(450.42대1) △울산 힐스테이트 수암2단지(426.33대 1) △대연자이(330.12대 1) △시청 스마트W(329.42대 1) 등으로 TOP5 중 4곳이 부산에서 나왔다.

▲ 자료=리얼투데이

◇ 아파트 분양권 거래시장

올해 분양권 거래시장은 청약시장만큼이나 뜨거웠다. 올해(1~12월19일) 전국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 총액은 50조774억184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한해 동안 거래된 37조2389억4790만원보다 34.5%가 증가한 양이다.

시도별로 분양권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도로 13조4180억4995만원이 거래됐다. 이어 부산시가 6조8488억5261만원, 서울이 6조3890억715만원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올해 아파트 분양권 거래건수는 지난해(12만5779건)보다 19%가 증가한 14만9625건이 거래됐다.
 
올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분양권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78,94㎡로 36억원으로 거래됐다. 올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분양권 상위 4위 모두 아크로리버파크가 차지했으며, 5위에는 강남 세곡2보금자리 '강남 더샵 포레스트' 전용 226㎡로 29억7283만원에 거래됐다.

단지별로 분양권 거래건수를 살펴보면 올해 '김해 센텀 두산위브더제니스'가 1376건이 거래되면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명지국제신도시 협성휴포레(1351건) △양산물금지구 대방노블랜드33블록(1267건) △양산물금신도시EG더원2차(1251건) △한강센트럴자이1차(1050건) 등으로 상대적으로 분양권 전매에서 자유로운 지방 중심으로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다.

▲ 자료=리얼투데이

◇ 일반 아파트 거래시장

올해(1~12월19일) 전국에서 실거래된 아파트 총액은 206조3899억776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 가장 거래가 많았던 곳은 67조4128억9771만원이 거래된 서울시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경기도가 56조4578억3915만원이 거래되었고, 부산이 18조808억7085만원, 인천 15조5648억707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한남동에 있는 '한남더힐'이다. 올 1월 한남더힐 전용 244.78㎡로 79억원에 거래됐다. 이어 역시 한남더힐 전용 244.75㎡가 6월 76억원에, '갤러리아포레' 전용 271.83㎡가 66억원 등의 순으로 비싸게 거래되는 등 비싼 아파트 상위 TOP10 모두 강북권 아파트가 차지했다. 반면 강남권은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2' 전용 243.14㎡가 53억2000만원으로 거래되면서 11번째로 비싸게 거래됐다.

▲ 자료=리얼투데이

 
◇ 아파트 매매가격 & 전세가격

신규 분양시장이 크게 호황이었던 것과 달리 일반 아파트시장 즉 아파트 가격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올해(1~11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71%(한국감정원 자료 기준) 올랐다. 이는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2.71%, 4.89% 오른 것에 비하면 아주 낮은 상승률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은 1.78%가 올랐고, 지방은 그동안 공급 과잉 등의 피로감으로 0.29%가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권 위주로 상승률이 높았다. 강남구는 6.23%, 서초 4%, 강동 3.4%, 송파 2.25%가 올랐다. 그 외 강서구가 4.29%, 양천구 3.93%가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과천 2.92%, 광명 2.62%를 기록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많이 둔화됐다.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1.79%이었다.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5.19%, 6.95% 올랐다. 그동안 전세물량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세가격이 매년 큰 폭으로 오른 피로감과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매매로 전환된 것이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 자료=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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