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주야간 도심 시승회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가 'CES 2017' 글로벌 기자단 대상 자율주행차 시승에 앞서 현지 주요 언론을 대상으로 우수한 자율주행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시승 차량은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 각각 1대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주변 도심 4km 구간 내 △교차로 △지하도 △횡단보도 △차선 합류 구간 등 운전자들이 실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환경 속에서 진행했다.
현대차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11월 제네시스 차량으로 국내 도심 영동대교 북단에서 코엑스 남문까지 약 3km 구간에 걸쳐 △주행 차선 유지 △서행 차량 추월 △기존 차선 복귀 등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한 바 있으나 당시에는 해당 구간 내 교통과 신호를 통제한 상황에서 주행이 이뤄졌다.
반면 이번 시승회는 특정한 통제 조건 없이 일상 속 도로 주행과 같은 환경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시승차의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교통 신호 체계는 물론 어린이나 동물이 도로에 갑자기 뛰어드는 상황과 같은 돌발상황에서의 완벽한 대처 능력도 필수적이다.
이 같은 조건 속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레이더(Radar) 및 카메라 등 기존 양산차에 적용된 인지 센서에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등 최소한의 센서를 추가해 보다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했다.
이번 시승회에 사용한 아이오닉 자율주행 차량은 지난 LA모터쇼에서 공개한 모델이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 –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가 분류한 자율주행 기준 레벨 1~5 단계에서 기술적으로 완전 자율주행 수준을 의미하는 레벨4를 만족했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모델은 초기단계부터 자율주행을 목표로 설계돼, 외관상 양산형 모델과 큰 차이가 없지만 차량 곳곳에 숨어 있는 최첨단 센서 및 기술을 통해 복잡한 도심 속에서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의 전면에 설치한 라이다 센서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레이더 센서는 주변에 있는 차량이나 물체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도록 도와준다. 전면 유리 상단에 설치한 3개 카메라는 보행자의 접근도, 차선, 교통 신호 등을 감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