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면세점 경쟁심화에 '내우외환'"-HMC투자證
"호텔신라, 면세점 경쟁심화에 '내우외환'"-HMC투자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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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HMC투자증권은 15일 호텔신라에 대해 "4분기 면세점 사업 부진으로 어닝쇼크(기대 이하의 실적)를 기록할 전망인 가운데 추가 경쟁 심화까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5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 투자의견 '마켓퍼폼(Market Perform)'을 유지했다.

박종렬 연구원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9367억원,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10.5%, 51.5% 증가할 전망"이라며 "작년 메르스 영향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큰 폭의 증가를 기록할 것이나 당사 전망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4분기 실적 부진에는 중국 당국 규제에 따른 요우커 증가율 둔화와 서울 시내점 경쟁심화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됐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 부문은 지난해의 메르스 영향 기저효과와 인·아웃바운드 관광객 증가로 외형은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시내면세점의 경우 경쟁심화에 따른 판촉비, 알선수수료 등 판관비 부담 증대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공항점은 창이공항점의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인천점의 경우 인천공항 3기 영업면적 축소 등 사업환경 변화로 외형 축소와 수익성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다만 호텔과 레저부문은 서울·제주호텔, 신라스테이, 레저 등 전반적인 호조로 외형 성장을 거두고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정부가 무리하게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지정 방안을 추진하면서 경쟁 심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세청은 오는 17일 대기업 3개사와 중견기업 1개사 등 총 4개사를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박 연구원은 "(관세청은) 정치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향후 사업자 증가에 따른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등 판관비 부담 증대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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